[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풀린 백승호(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백승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그라노예르스(5부리그)와 비공개 친선경기를 통해 바르셀로나 B팀(2군) 데뷔전을 치렀다. 비공식 경기이긴 하나 백승호가 처음으로 성인팀에 속해 경기를 소화했고 데뷔골까지 뽑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FIFA가 내린 장기간의 출전 정지 징계가 소멸된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단계 최상위 레벨인 후베닐A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복귀 후 5경기 연속 경기를 뛰며 꾸준히 몸상태를 올린 백승호는 B팀 감독의 호출을 받아 데뷔전을 치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득점이 곧 B팀 합류를 뜻하지 않는다. 비공개 친선경기를 잡아둔 상황에서 B팀은 A팀(1군)이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 세르히 삼페르와 헤라르드 굼바우, 윌프레드 캅툼 등을 차출해 자리를 메울 선수가 필요했다. 백승호뿐만 아니라 마티아스, 브라이마 파티 등 4명도 B팀에 올라가 훈련과 경기를 소화했다.
백승호도 B팀 경기를 마치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조금씩, 형들 고마워요"라는 소감을 남기며 급하게 월반을 생각하지 않을 것임을 새겼다. 그럼에도 이번 득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백승호가 흘려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는 점이다.
백승호는 이달 초 후베닐A 리그 경기를 관전하러 온 헤라르드 로페스 감독 앞에서 절묘한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감독이 직접 B팀으로 차출한 경기서도 결정력을 과시하면서 또 한 번의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로페스 감독은 이전에도 백승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카탈루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백승호를 잘 안다. 눈부신 미래가 예상되는 선수"라고 평했다. 그렇기에 두 차례 심은 인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