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두 차례의 청백전을 통해 투수들이 경험을 쌓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1월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1차 스프링캠프에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SK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주축 불펜 두 명을 잃은 SK는 육성과 경쟁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SK는 객관적으로 뛰어난 전력은 아니다. 특히 스프링캠프를 통해 SK는 마운드 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6일 펼쳐진 SK의 첫 번째 청백전에서 마운드에서 빛난 젊은 투수는 박종훈(2이닝 무실점)과 문광은(2이닝 무실점), 임치영(2이닝 무실점)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김용희 감독은 박종훈의 구위를 칭찬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종훈은 지난 시즌 33경기(23선발) 118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며 SK의 하위 선발로테이션에서 활약을 해줬다.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 투수였지만 기복있는 경기력이 아쉬웠다.
박종훈에게 올 시즌은 선발 투수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 그 역시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제구 안정과 기복 줄이기를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박종훈이 말하는 올 시즌 목표는 150이닝 이상 투구. 그의 목표가 이뤄진다면 SK 역시 마운드 누수를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일 두 번째 청백전에서 김용희 감독의 눈에 들어온 투수는 단연 조한욱이다. 그는 지난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1번으로 SK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이날 조한욱은 145km/h 육박하는 속구와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조한욱은 "선배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내 공을 던지는 것에만 집중했다"며 "아직 속구 구속이 부족하고 변화구도 더 가다듬어야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최근 들어 SK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더디며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SK에게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올 시즌 SK의 어떤 새로운 별이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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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