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재일교포 출신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일본프로야구의 '레전드' 기요하라 가즈히로(49,은퇴)의 마약 체포 소식에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3일 기요하라의 체포 소식을 대서특필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지난 2일 각성제 소지 혐의로 가즈히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 일본 열도를 가장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기요하라는 2일 오후 8시 49분쯤 도쿄도 미나토 아자부의 자신의 자택에서 각성제 약 0.1그램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후 8시부터 경찰이 압수 수색에 착수했고, 곧 각성제가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했다.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된 기요하라는 경찰 조사에서 "각성제는 내 것이 맞다"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1967년생인 기요하라는 고교 재학 시절 고시엔에서 두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8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은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고졸 신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인 31개의 홈런을 쳐내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96년 FA로 요미우리로 이적했던 그는 2005시즌을 마치고 오릭스로 이적해 2008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NPB 통산 성적은 2338경기 2122안타 525홈런 1530타점 통산 타율 2할7푼2리.
50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의 스타로 활약한 기요하라지만, 사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약물 사용 의혹은 지난 2014년부터 불거졌고, 그해 9월 아내와 이혼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소식이 알려진 후 추성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3일 SNS에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게시글 안에는 "기요하라씨…"라는 짧은 내용만 담겨있다.
하지만 평소 추성훈이 기요하라와 절친한 사이였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요하라 역시 한국계 출신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06년부터 기요하라와 인연을 지속해왔던 추성훈은 평소 '전우'라고 부를만큼 친한 사이다.
올해 1월 5일에도 자신의 SNS에 "기요하라씨로부터 테니스 팔찌를 받았다. 내 보물"이라고 소개하는 등 우정을 드러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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