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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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도전' 임경완 "호주에서 야구 열정 배워"

기사입력 2016.02.03 05:54 / 기사수정 2016.02.03 05:2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시드니(호주), 이종서 기자] 임경완(41,시드니 블루삭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를 당하면서 KBO리그 유니폼을 벗은 임경완은 현재 호주 프로야구팀인 시드니 블루삭스와 2년 계약을 맺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 시즌을 치른 그는 "첫 경험이었다. 배운 것도 많았고, 느낀 점도 많았다. 또 안된 점도 많았다. 주위에서 호주 리그가 약하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수준이 괜찮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호주리그에서 배운 점에 대해 '열정'을 꼽았다. "우리나라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크지만 이곳도 엄청나다. 특히 대부분의 선수가 투잡을 뛰면서 야구를 하는 만큼 하고자하는 의욕과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하다"

현재 임경완은 경기에 나서면서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을 겸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16시즌을 뛰었던 만큼 그를 향해서 호주선수들도 와서 많은 것을 물어본다. "투구 폼 같은 것들을 물어본다. 사이드암 투수도 있는데, 투수 코치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포인트를 잡아주고 있다. 나 역시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며 설명한 그는 "선수들과 이야기할 정도로 영어도 많이 늘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선수들이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히 옥스프링 코치가 호주 출신으로 한국 무대에서 성공하고, 코치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한화 소속이었던 임경완은 웨이버 공시 통보를 받았다. 나이도 있었던 만큼 '재취업'은 쉽지 않았다. 그는 "일주일 정도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한 에이전트에서 연락이 와 호주리그에 대한 권유를 했고 임경완은 이를 받아들였다. "호주리그는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웨이버되자 마자 고민한 뒤 결정했다"
 
가족들이 있는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특히 자녀들 교육문제가 걸렸다. 고민을 했는데 나도 그렇고 여기서 연수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해 묻자 "좋지 않았다"라고 웃어보인 그는 "한 시즌에 60경기 정도되는데 17경기에 나갔다. 사실 처음에 가운데에만 공을 던졌는데, 선수들이 잘 치더라. 기본기가 조금 약간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잘치는 선수들이 많았다. 중간 투수로 뛰다보니 평균자책점이 잘 안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이 10월에 개막하는 만큼 그는 현재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면서, 하위리그에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뛰고 있다. 임경완은 "사실 두산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SK에서 김태형 감독님과 함께 있었다.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하고, 옆에서 레슨을 받는 것을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 배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편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임경완은 "지도자의 꿈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나중에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도 싶다. 그러나 지금은 호주에 잘 정착하는 것이 목표인만큼 몸이 되고 좋은 조건이 있다면 당분간은 호주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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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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