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모비스는 오랜 기간 삼성의 천적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2월 17일 울산 원정에서 모비스를 단 1점 차로 잡으면서(73-72 승) 모비스전 23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열린 5라운드 경기에서는 모비스에 74-77로 졌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모비스가 4승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은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들인데 오히려 모비스 선수들이 이들을 수비하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모비스전에서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큰 활약을 하진 못했다.
삼성이 올 시즌 모비스에 고전한 이유는 모비스 가드 양동근을 제대로 막지 못했던 게 컸다. 삼성은 이번 시즌 선수 구성상 가드진이 취약하다. 베테랑 가드 주희정은 경기 운영은 노련하게 하지만 힘 좋고 빠른 양동근을 수비하기엔 힘이 부친다. 삼성의 신인 이동엽은 장신 가드로서 신체적 장점은 있지만 양동근의 노련함을 당해내기 어려웠다. 삼성으로선 양동근 수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숙제다.
삼성의 강점은 리바운드다. 그동안 리바운드는 잘 잡아내고도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부분이 약했고, 외곽슛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서 장점을 살리지 못했는데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감이 조금씩 생기는 모양새다.
모비스는 시즌 중반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해진 모비스가 자신들의 장기인 팀워크와 약속된 플레이에서 흔들린다면 삼성도 해볼 만하다.
삼성은 모비스전 23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아직 잠실에서 이어진 모비스전 홈 연패는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11연패 중인데, 올 시즌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이 기록을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시즌 삼성-모비스 맞대결 주요 데이터
▲상대전적 – 모비스 우세 (4승1패) 1R 83-83 모비스 승, 2R 74-61 모비스 승, 3R 93-82 모비스 승, 4R 73-72 삼성 승, 5R 77-74 모비스 승
▲삼성, 올 시즌 모비스전 평균 74.4득점, 79.8실점
▲삼성 최근 10경기 5승5패/ 1패 중
▲모비스 최근 10경기 5승5패 / 2승 중
▲삼성 시즌 전적 25승21패 / 경기당 평균 77.8득점 / 79.4실점
▲모비스 시즌 전적 30승15패 / 경기당 평균 78.0득점 / 72.6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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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