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양, 나유리 기자] '혈투'를 펼쳤지만 경기가 끝난 후 승장과 패장 모두 표정이 어두웠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0-66으로 승리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KGC의 리드로 출발했지만 경기 중반 SK가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다.
3쿼터에 3점슛 공방전을 펼치던 양 팀은 막판 실수가 속출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SK는 뒤집을 수 있었던 경기를 턴오버 때문에 놓쳤고, KGC는 쉽게 잡을 수 있던 경기를 어렵게 잡았다.
이날 승리로 KGC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3위 KCC와 1경기 차로 좁혔지만 김승기 감독의 얼굴에는 시름이 가득했다. "져도 신나는 농구를 해야하는데, 이겨도 신나지 않는 농구를 했다"는게 이유였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꺾인 탓에 고민이 묻어났다.
패장 문경은 감독
3연승 하기가 참 힘들고 어렵다. 오늘 3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었다. 리바운드를 40개나 잡아내 제공권 우위를 가져가면서도 안타깝게 졌다. 승부처에서 19개의 턴오버로는 이길 수가 없다. 오늘 우리도 KGC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양쪽 다 경기력이 안좋은 상황에서는 수비 하나 하나가 중요한데 턴오버가 너무 많이 나왔다. 상대에게 공격을 많이 허용해 진 것 같다.
승장 김승기 감독
6강 진출을 했지만 그것은 별로 신경이 안쓰인다. 경기력이 너무 안좋아지고 움직임도 적어져서 그게 고민이다. 수비할때도 발 안 떼고 손으로만 하려고 해서 안좋은 상황이다.
이것은 신나서 하는 농구가 아니다. 분위기가 다운돼서 하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고민이 많이 된다. 다시 좋아지겠지만, 항상 지더라도 신나는 농구를 해야하는데 기가 죽어서 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걱정이 된다. 로드도 힘이 빠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다 그런 것 같다.
NYR@xportsnews.com/사진=김승기 감독 ⓒ KBL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