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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 한일전] 올대 안에 ‘응팔’ 있다

기사입력 2016.01.30 08:33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한국 23세이하(U-23) 축구대표팀이 30일 밤 11시4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 나선다.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세계 최초의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역사도 썼다. 이제 남은 숙제는 일본을 꺾고 우승컵을 가져오는 것이다.
 
많은 것을 이뤄낸 U-23 대표팀이지만, 이번 대회 참가 전까지만 해도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전 올림픽팀에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이른바 ‘황금세대’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자랐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던 것과는 달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U-23팀의 끈끈한 모습을 발견했고, 특히나 그 안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선수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U-23팀 선수 중 유독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했던 캐릭터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 선수 두 명이 있는데, 친근한 얼굴(?)과 더불어 잊을 수 없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권창훈- MVP까지 노린다
 
권창훈(22,수원)은 부모님이 빵집을 운영하고 계셔서 ‘빵훈이’라는 별명이 있다. 별명 답게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얼굴이 ‘응팔’의 장만옥(배우 이민지)을 닮았다는 팬들의 ‘제보’가 쏟아지곤 한다.
 
권창훈은 이번 U-23팀에서 가장 먼저 유명해진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A대표팀에 권창훈을 선발해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동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 등 A매치 10경기에서 벌써 4골을 터뜨려 주목받았다. 연계플레이에 능하고,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움직임이 뛰어나 A매치에서도 돋보인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권창훈은 이번 대회 직전 잠시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중요한 때 터뜨려주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대회 4강 카타르전 결승골, 예멘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총 4골을 기록 중이다. 문창진(포항) 역시 4골로, 두 선수가 득점랭킹 공동 2위다. 권창훈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골을 추가한다면 대회 MVP 등 개인상도 노려볼 만하다.


 
황희찬-올림픽팀의 라이징 스타
 
황희찬(20, 잘츠부르크)은 U-23팀 최고의 ‘라이징 스타’다. 사전 협의 때문에 일본전을 앞두고 소속팀에 복귀해 결승전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알렸다.

황희찬을 두고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처음엔 눈 밖에 난 선수였다. 수비 가담을 전혀 하지 않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게 선입견이었음을 알았다. 황희찬에게는 ‘웨인 루니처럼 최전방에서 공을 빼앗겨도 후방까지 가서 뺏어오는 선수가 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황희찬은 무득점이다. 그러나 경기를 보면 황희찬의 움직임에 눈길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폭 넓은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력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신 감독의 주문 대로 루니가 연상되는 플레이다. 이번 대회 득점은 없지만, 도움이 3개라는 기록에서 나타나듯 동료를 살리고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선수다. 황희찬이 20세의 어린 나이에 23세 대표팀에 당당히 입성했다는 것만으로도 그가 어떤 유망주인지 설명해 준다.



황희찬은 시원하게 웃는 모습이 ‘응팔’의 정환이(배우 류준열)를 연상케 한다. 황희찬은 일본전을 앞두고 “한일전은 절대 질 수 없다. 이긴다는 생각 뿐이다.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역사적인 부분이 있는데 마지막 경기 한일전은 무조건 잘 해야 한다”는 인터뷰를 했다. 그러고 보니 미남은 아니지만 잘 생겨보이는 ‘볼매’라는 점도 ‘응팔’ 정환이를 닮은 듯하다.
 
kyong@xportsnews.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씨제스 제공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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