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2월 1일 개막하는 프로리그 2016시즌에 참가하는 7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시즌(이하 프로리그)’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올 시즌 진행 방식과 일정이 공개됐고, 이어 선수들과 감독들의 각오를 밝히는 시간이 준비됐다.
아래는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이 밝힌 각오다.
kt 강도경 감독: 이영호의 은퇴는 아쉽다. 팀의 버팀목이었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팀을 떠났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잘 뭉쳐서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황강호-최성일-정지훈-이동녕이 들어와서 팀을 정비하고 있다.
이동녕은 팀에 들어와서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다. 다만 많이 쉬어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작년에는 아쉽게 결승에 못 올라갔지만, 이번에는 꼭 올라가서 멋진 모습 보이고 싶다.
kt 김대엽: 일단 선수간에 단합이 잘 되게 내가 앞장서고 있다. 팀 내에서 연습이나 분위기 조성에도 재미는 없지만 앞장서서 나설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공허의 유산에서 다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다승왕이나 개인리그 우승을 노리고 싶다.
삼성 송병구 플레잉 코치: 우리 팀이 저번 시즌 힘을 못 썼다. 그래서 베타 시기부터 열심히 해서 공허의 유산은 우리가 제일 오래 준비한 팀이라 알고 있다. 선수들도 모두 자신감에 차 있어 프로리그가 빨리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개인리그 연습을 할 수록 자신감이 붙는다. 하지만 프로리그는 무리일 거 같다. 선수와 코치를 겸하다 보니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 좋은 상황에서 나가고 싶지만 군단의 심장과는 다르게 공허의 유산에서는 팀원들이 정말 열심히 해서 실력 격차가 벌어졌다. 나갈 생각도 못할 거 같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우리 성적이 안 좋았다. 그래서 미리부터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준비했고, 목표는 결승에 가는 거다. 그리고 결승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다.
삼성 노준규: 주장이 되어 책임감도 들지만, 개인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 프로리그에서 성적을 잘 내는 노하우는 없다. 나도 개인 리그를 잘 하고 싶지만 떨어져서 기댈 곳이 프로리그밖에 없었다. 그래서 간절하게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낸 거 같다.
SKT 최연성 감독: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게임 버전이 달라진만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경기력도 군단의 심장에서는 강팀이었지만 공허의 유산에서는 불안한 모습이 조금 있어 우리가 강하다고 이미지 어필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다. 차례차례 준비해서 16년에도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팀은 출전 기회를 골고루 주려고 한다. 다승왕을 노리기 힘든 상황일 거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모든 선수가 출전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김명식 선수가 합류했는데 이 선수가 올해 더 잘 할 선수라 생각한다.
SKT 이신형: 이번 공허의 유산 시작부터 0승 3패를 거두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프로리그는 잘 했고, 우리 팀이 프로리그를 우승하기도 했으니 이번 시즌에도 열심히만 하면 우승은 무조건 하는 거로 생각한다.
최근 래더에서 많이 안하고, 내부전을 잘 하고 있다. 경기력이 안 좋긴 한데 오랜만에 쉬다가 리그를 하다 보니 그런 거 같다.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CJ 권수현 감독: 처음 감독을 맡다보니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담도 많이 된다. 이럴 때일수록 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팀을 잘 이끌어 보도록 하겠다. 최근 연습생 두 명을 선발했다. 그 선수들을 끌어올려 주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존 선수들 기량을 유지해 조합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다. 아직 부족하지만, 특훈을 통해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거 같다.
많이 부족한 가운데 감독직을 맡게 됐다. 이번 시즌은 배움의 자세로 선배 감독들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CJ 김준호: 스타리그에서 허무하게 떨어져 아직 여운이 남는다. 하지만 GSL도 우승해서 다 우승하는게 목표다. 그리고 팀내 에이스로 팀 우승하는데 큰 기여를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시즌에도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두 시즌 모두 공동 다승왕이 됐는데. 올 시즌에는 단독 다승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진에어 차지훈 감독: 작년 준우승만 너무 했다. 올해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현우 선수도 잘할 거라 생각하지만, 아직 적응할 시간도 부담도 되서 시간이 더 필요한 거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 팀 에이스 중 한 명이 될 거 같다.
장현우의 멘탈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본인도 그 부분을 자기가 고치고 멘탈을 튼튼하게 해야 선수 생활 발전을 할 수 있을거라는 걸 알고 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 같다. 작년 아쉬운 점이 참 많았는데, 올해는 꼭 우승해서 팬 들에게 우승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에어 이병렬: 프로필 촬영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내 의도가 아니였다. 누가 시킨건지도 모르겠다. 올해 경기 주기가 짧아졌지만, 팀원들이 다 잘하니 잘 배워 빌드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빌드는 프로리그 상대에 따라 생각하며 만들어서 새로 만든 빌드는 없다.
MVP 이형섭 감독: 미디어 데이에서 다른 감독분들이 너무 정중하신 거 같다(웃음). 숙소를 옮겨서 더 넓어져서 환경도 좋아졌다. 시즌 도중 이사해서 아쉬웠지만 다른 종목 선수들까지 데려와서 이사를 돕게 하겠다. 예전 SKT와 에결을 갔는데 한 번도 못이겼다. 그래서 올해는 이기고 싶고, 황강호와 이동녕이 있는 kt에게는 꼭 이기겠다. 내가 거둔 자식들은 내가 끝내겠다(웃음).
"연습 같이하자고 전화했는데 같이 하기 싫은 거 같다. MVP와 게임하면 재미있을 거 같고, 황강호와 이동녕이 승리하면 꼭 세레머니를 하도록 시키겠다.(강도경 감독)"
그리고 SNS를 많이 줄여 잘 안쓴다. 요새 스트레스는 게임으로 풀고 있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 거 같다. 그리고 스폰서와 계약 조건에 SNS 상에서 욕설을 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있다. 그래서 조심하려고 한다. 우리 팀은 감독 한 명과 코치 8명이 있는 팀이라고 봐주시면 될 거 같다.
MVP 고병재: 예전 부스에 머리를 다친 기억은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내가 이겨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김동원 선수가 합류했는데 실력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팀에 금방 녹아들었다. 저번 시즌보다 경기력이 떨어진 거 같아 개인 리그 목표는 아직 없고, 우리 팀이 최종 플레이오프에 갔으면 좋겠다.
아프리카 이선종 감독: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들었다. 아프리카 서수길 대표 및 사무국에서 힘을 주셨다. 이 힘을 바탕으로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환경에서 정말 열심히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성적으로 보여야 할 거 같다. 첫 주 두 경기를 하는데 엔트리에도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다들 개인 실력이 비슷해서 누굴 내보낼지에 대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최근 합류한 이승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 kt에서도 큰 활약을 했던 선수이니만큼 우리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일 거 같다.
아프리카 이원표: 저번 시즌 프로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지는게 아쉬웠다. 이번 시즌은 더 열심히 감독님과 함께 잘 이끌어 가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
vallen@xportsnews.com / 사진 =박지연 기자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