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천, 박진태 기자] 이경은은 역시 에이스였다.
KDB생명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73으로 승리해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5승 19패(승률 2할8리)를 기록하고 있는 KDB생명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분위기 반등이 필요한 KDB생명이지만 KEB하나은행에 상대전적 무승 4패로 압도적 열세였다.
김영주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이경은은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며 "체력적으로 벅찰 수는 있지만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전 KDB생명은 리바운드 개수에서 17-17로 균형을 맞추며 KEB하나은행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다. 높이 싸움에서 분위기를 잡은 KEB생명은 조은주(13득점)가 내외곽에서 폭발하며 앞서갔다.
KDB생명은 3쿼터 첼시 리와 염윤아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헌납하며 위기를 맞았다. 높이의 집중력이 흔들리자 KDB생명은 KEB하나은행의 추격 흐름을 쉽사리 끊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5-11로 뒤진 KDB생명은 역전의 목전까지 갔다.
그러나 이경은은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3쿼터 막바지 그녀는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며 가까스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4쿼터에서 이경은은 득점보다 어시스트에 집중하며 KEB하나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7분 경 조은주의 골밑 공격을 도운 이경은은 한채진과 구슬의 3점포까지 어시스트하며 경기의 승기를 KDB생명 쪽으로 옮겨놨다. 4쿼터에만 네 개의 도움을 기록한 이경은은 경기 종료 직전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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