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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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치길 바라나요?" 브렛 필, 벌크업의 이유

기사입력 2016.01.29 07:00 / 기사수정 2016.01.28 17:5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구단에서 내가 더 멀리치길 원하나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브렛 필은 한 구단 관계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팀이 더 많은 홈런과 장타를 치는 유형의 타자가 되길 바란다면 그것에 맞게 준비를 하겠다는 뜻이다.

사실 필도 "테임즈나 나바로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일부 의견을 건너들어 알고있다.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물론 테임즈, 나바로와 비교할 수 없는 환경 차이도 있다. 테임즈는 나성범, 이호준, 나바로는 이승엽, 최형우, 구자욱 등 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이 앞뒤를 받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 배터리도 결코 만만히 승부하지 않는다. 

필은 이들과 분명히 달랐다. 필은 지난 시즌 KIA에서 주로 3번 혹은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범호와 나지완, 김주찬 정도가 필의 앞뒤 타자로 나섰으나 이범호는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가 후반기에 제 페이스를 찾았고, 나지완은 시즌 내내 부진했다. 또 팀 타선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던 김주찬 역시 부상이 발목을 잡아 일정하게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필은 일단 실력으로 증명하기로 했다. 시즌이 끝나고 미국에서 쉬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 몸을 불렸다. 체중은 시즌 때와 별 차이 없으나 근육량이 많이 늘어 겉으로 보기에는 차이가 크다. 필이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오랜만에 팀 동료들과 재회했을 때에도, KIA 선수들이 모두 "몸이 엄청나게 커졌다"며 깜짝 놀란 이유다. 

필은 "장타력 향상을 염두에 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내가 장타를 친다면 팀 득점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몸을 평소보다 더 열심히 가꾼 배경을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맞는 세번째 시즌인만큼 필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제 리그와 팀에 대한 적응은 완벽히 마쳤고, 현재 코칭스태프와의 호흡도 익숙해졌다. 몸을 더 키운만큼 목표도 크게 키운 필. 장타력 증가에 대한 그의 목표는 달성될 수 있을까.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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