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들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에 휩싸인 김병지(46)가 일방 폭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지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르메이에르빌딩 더부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인터넷 커뮤니티 및 언론에 제기됐던 김병지 아들 폭련 논란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피해자 엄마입니다. 가해자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 합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학교폭력 피해자의 어머니인 글쓴이는 "자신의 아이가 가해 아동에게 얼굴을 긁혀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면서 "가해 학생은 축구선수 김병지의 아들"이라고 전했다.
김병지는 논란이 일자 "사실과 다른 부분이 퍼지고 있다"고 일부 반박하며 그동안 상대측 어머니와 나눈 메신저 대화와 상대측이 제시한 목격자의 진술, 병원장과 대화 녹취록 등을 증거로 내세웠다.
김병지는 먼저 막내 아들의 일방폭행으로 알려진 부분이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쌍방의 문제다. 상대방 측은 우리 아이가 피해 아동의 가슴에 올라타 얼굴을 수차례 할퀴어 상처를 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상대방 아이가 우리 아이에게 볼풀공을 먼저 던졌고 상대방 아이도 우리 아이의 가슴을 때렸다"고 반박했다.
또한 상대측 어머니가 제출한 학교 폭력 자필 신고서의 내용도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지는 "처음 담임선생님의 통보와 달리 우리 아이의 일방적 폭력으로 진술했다. 목격한 학생의 목격 내용과도 상이하다. 사과를 기다렸다고 말하지만 사건 발생 4일 만에 학교폭력 신고서를 접수하는 이중적인 행동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 측은 메신저 대화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만남을 추진했지만 상대방이 만남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며 메신저를 통한 사과는 '순수한 사과가 아니다', '사과같지 않은 사과'라며 무시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김병지는 "상대 부모가 너무나도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제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여론을 안 좋게 만들고 있고, 정확하지 않은 말을 포탈 사이트에 올리며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저는 분명한 사실들을 알고 있고, 증거도 있다. 그러나 상대는 정확한 진실도 없이 여론 타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병지는 "참고 기다리면 극복될 수 있을 것 같던 일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재생산되며 비난섞인 여론으로 인해 나머지 아이들까지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사실들이 밝혀져 거짓을 깨고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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