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부탁해요 엄마' 오민석이 고두심에게 막말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47회에서는 임산옥(고두심 분)이 선혜주(손여은)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산옥은 선혜주에게 요리 비법을 전수하는 과정에서 독설을 쏟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홍유자(남기애)는 이동출(김갑수)에게 "산옥이 왜 저러니. 시집살이 한 한풀이를 우리 혜주한테 다 하려고 그러는 거야? 생각 같아서는 우리 혜주 데리고 나오고 싶다"라며 하소연했다. 결국 이동출은 "그만 하자"라며 만류했고, 임산옥은 "뭘 그만해. 시작도 안 했구먼. 맏며느리 봤으니까 나도 들로 산으로 쏘다니려고"라며 밖으로 나갔다.
특히 임산옥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형규(오민석)를 위해 선혜주에게 요리를 가르치기로 결심한 것. 가족들은 임산옥의 시한부 선고 사실을 모른 채 오해가 커졌다. 게다가 임산옥은 선혜주에게 요리를 시켜두고 놀러 간 것이 아니라 강훈재(이상우)의 도움으로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그날 밤 이형규는 선혜주의 손목이 부어있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이형규는 임산옥을 찾아갔고, "며느리를 보신 게 아니라 무슨 반찬가게 조수를 구하신 거예요?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세요. 혜주 씨 음식 만드는 거 적성에 안 맞아하는 거 아시잖아요. 직장생활 하고 싶은 거 왜 저런 걸 시키세요. 제가 오늘은 확실하게 교통정리를 하고 가야겠어요"라며 막말했다.
보다 못한 이형순(최태준)은 "엄마가 일생을 고생하면서 해오신 일인데 너는 형수님만 그렇게 중요해?"라며 쏘아붙였고, 결국 이형규와 이형순은 육탄전이 벌어졌다. 이형규는 "너는 제껴두고 네 형수한테 반찬가게 물려주는 것 같아서 빈정 상했냐? 그럼 네가 해. 백수놈아. 네가 하라고 그깟 반찬가게. 나도 그렇고 혜주 씨도 그렇고 관심 없으니까"라며 조롱했다. 임산옥은 갑작스럽게 가슴을 부여잡고 웃기 시작했고, 가족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임산옥을 바라봤다.
또 이형규는 가족들 앞에서와 달리 홍유자와 선혜주에게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형규가 임산옥의 시한부 선고 사실을 알고 느끼게 될 절망을 더욱 극적인 상황으로 그리기 위한 초석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형규의 도를 지나친 언행은 인위적으로 느껴져 오히려 몰입을 방해했다. 이형규가 앞으로 다가올 임산옥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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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