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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열 살 tvN 드라마, 황금세대의 선전포고

기사입력 2016.01.21 16:53 / 기사수정 2016.01.21 16:5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역대 케이블 TV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종영했다. 6년전 허각과 존박의 팽팽한 맞대결이 펼쳐졌던 Mnet '슈퍼스타K2' 최종회의 18.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에 1.5% 웃돈 수치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06년 개국한 tvN은 그간 꾸준한 투자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 10주년의 길목과 시작에서 '응답하라 1988'이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면, 이러한 기세에 방점을 찍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내세운 후속 드라마들이 줄줄이 포진했다. 굵직한 이력을 남긴 배우들과 제작진이 가세한 tvN 드라마의 성공을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지만, 실속 있는 이름값의 조합과 대중의 기호를 잘 파악하고 트렌드를 반영하는 채널의 만남은 충분히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 금토극, tvN의 블루오션

꿈의 시청률을 달성한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인 '시그널'은 드림팀을 내세웠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 한 작품에서 모이기 힘든 스타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의 차기작이며, '싸인', '유령'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묵직함을 더한다. 배우와 제작진의 상호 신뢰는 굳건하다. 물론 이런 조합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혜수는 "'시그널'은 기본 이상의 완성도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무의미한 드라마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오는 22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미생'의 정신적 지주였던 오과장 이성민이 다시 tvN과 손을 잡았다. '기억'을 통해 기분 좋은 신호를 울리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계획이다. '기억'은 '부활', '마왕', '상어'까지 복수 3부작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박찬홍 감독, 김지우 작가 콤비가 나선다.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다. 끝까지 불타오르는 이성민의 마지막 투혼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성민 외에 김지수, 박진희, 이준호, 이기우, 윤소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3월에 전파를 탄다. 



국내 톱 여배우 김혜수에 이어 고현정도 노희경 작가의 신작인 '디어 마이 프렌즈'로 출격을 앞뒀다. '여왕의 교실' 이후 3년 만에 복귀하는 그녀가 선보일 독보적인 연기와 캐릭터 구축이 초미의 관심사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유쾌한 도시형 ‘황혼 청춘’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친애하는 친구가 되어갈 젊은이들의 어울림을 담아낸다. 명불허전의 연기파 배우들인 김영옥, 김지영, 김혜자, 나문희, 주현, 박원숙, 고두심이 출연을 확정했다. 조인성과 성동일, 이광수가 특별 캐스팅 돼 볼거리를 더한다. 오는 5월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월화극은 상대적 약자? 우려 뚫고 하이킥

금토드라마로 블루오션을 개척한 것과 상반되게, 월화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약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치즈인더트랩'은 tvN 역대 월화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세우며 순항 중이다. 연초부터 예외를 남긴 '치즈인더트랩'은 유정(박해진)과 홍설(김고은)의 간당간당한 로맨스, 주변 인물들과의 의문의 상황까지 엮이며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두 얼굴의 사나이' 박해진의 열연과 빠른 극 전개로 tvN 월화극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는 '치즈인더트랩'이다.



신하균도 tvN에 입성했다. '브레인', '미스터 백'에서 보인 미친 연기력을 '피리부는 사나이'에서 다시 선보일 조짐이다. 해당 드라마는 일촉즉발 상황에서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 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려낸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연출로 호평 받았던 '라이어게임'의 김홍선 감독과 류용재 작가가 손을 잡았으며 신하균, 유준상, 조윤희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3월 방송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중심축이 버젓이 버티고 있다. tvN과 역사를 함께한 '막돼먹은 영애씨'가 월화극으로 편성돼 시즌15로 돌아오는 것. 지난 2007년 첫 방송 이후 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막영애'는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공감을 샀다. 영애, 승준(이승준), 산호(김산호)의 삼각 로맨스 결말과 끊이지 않고 솟아오르는 진상의 등장이 차기 시즌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tvN 관계자는 "2016년은 tvN이 개국 1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이것을 기념하며 '치즈인더트랩', '시그널', '피리부는 사나이', '기억',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웰메이드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특히 금토드라마 라인업은 모두 'tvN 10주년 특별기획' 작들로 엄선해 꾸릴 예정이다. '응답하라 1988'을 비롯해 tvN 드라마를 아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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