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날카로운 창과 단단한 방패가 맞붙는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16승 8패 승점 48점으로 3위에 위치했고, 삼성화재는 16승 8패 승점 43점으로 4위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6연승을 달리면서 최고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높은 블로킹 벽을 과시하며 연일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세트 당 평균 2.719개의 블로킹을 기록해 7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지난 2011-12시즌부터 3년 연속 '블로킹왕'에 올랐다. 신영석이 가세하면서 현대캐피탈의 벽은 더욱 단단해질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0일에 제대한 만큼 얼마나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최태웅 감독이 내세운 '스피드 배구'에 적응할 지가 관건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그로저의 활약에 미소짓고 있다. 그로저는 지난 17일 KB손해보험전에서 1세트에만 6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서브로만 15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로저의 활약에 삼성화재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공격점유율이 54.55%나 될 정도로 그로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삼성화재가 풀어야할 숙제다.
그동안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만 만나면 작아졌다. 현대캐피탈은 역대 삼성화재전에서 23승 46패에 그쳤다. 그러나 올시즌 만큼 삼성화재를 만나면 펄펄 날았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모두 셧아웃으로 잡아낸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경기를 내줬지만 4라운드에서 다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상위권 순위 판도도 달려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16승 8패 승점 48점으로 3위에 위치해 있어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잡는다면 2위 대한항공(17승 8패 승점 52점)에 승점 1점 차로 따라 붙는다. 4위 삼성화재(16승 8패 승점 43점) 역시 현대캐피탈의 꼬리를 잡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만큼 양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2015-16시즌 상대전적
1R) 현대캐피탈 3-0 삼성화재(대전)
2R) 현대캐피탈 3-0 삼성화재(천안)
3R) 현대캐피탈 2-3 삼성화재(천안)
4R) 현대캐피탈 3-0 삼성화재(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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