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위기에서 높이가 빛났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1-67로 승리해 3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경기에 앞서 마련된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전자랜드는 외곽에서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라며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라고 선수단에게 주문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는 삼성이지만 전자랜드의 외곽포가 터지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전반전 삼성은 44.4%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주득점원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8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직전 경기에서 맹활약했던 임동섭은 3득점을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그럼에도 전반전 삼성과 전자랜드는 30-30으로 동점. 삼성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전자랜드에게 3점슛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 컸다.
전자랜드는 전반전 12개의 3점슛 시도를 했지만 단 2개만 성공시켰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의 주문에 따라 외곽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계속해 삼성은 3쿼터까지 리바운드 개수에서 31-21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슈팅 실패는 곧 공격권 전환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전자랜드는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할 수 없었다.
결국 3쿼터 삼성은 라틀리프와 와이즈, 문태영이 특유의 높이를 통해 상대의 로우 포스트를 장악했고, 55-43의 점수 차를 만들어냈다.
삼성은 4쿼터 중반 전자랜드의 정효근과 정영삼에게 외곽 공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삼성의 수비가 버티지 못한 것이다. 4쿼터에서만 삼성은 전자랜드에게 3점포 세 방을 허용했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 종료 직전 문태영의 슈팅이 림을 맞고 나오자 라틀리프가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계속된 플레이에서 김준일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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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