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NC 다이노스가 우승후보라는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NC는 지난 시즌 아쉽게 페넌트레이스를 준우승으로 마쳤다. 그럼에도 NC는 투타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 중 하나였다. 2015시즌 NC의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는 0.822로 리그 3위였으며, 팀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1위였다.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 이재학, 이태양, 손민한이 주축이 됐던 선발 로테이션은 63승을 합작했고, 38.2%의 퀄리티스타트 성공률과 평균 5⅓이닝을 소화하며 세부 지표 역시 준수했다. 타선 역시 팀 161홈런-204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팀 컬러를 명확하게 했다. 특히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NC의 385타점을 박민우와 김종호의 테이블세터진은 201득점을 합작했다.
작년 남 부럽지 않은 전력을 과시했던 NC에게도 약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로 '핫코너'였다. 작년 NC는 여섯 명의 선수가 핫코너를 지켰다. 지석훈(835이닝)이 중심이 돼 모창민(343⅓이닝), 노진혁(51이닝), 조평호(9이닝) 등이 주인공이었다. 이 중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는 지석훈이었지만 OPS(출루율+장타율) 0.711을 기록하며 공격력에서 다소 아쉬웠다.
이에 따라 NC는 스토브리그에서 FA(자유계약) 사상 최고 대우를 보장하며 박석민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박석민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6.71이었고, 이는 지석훈보다 5.67이나 높은 기록이었다.
핫코너 보강에 성공한 NC에게 남아있는 과제는 손민한의 5선발 공백 메우기와 좌완 투수 육성이다. 김경문 감독은 마운드 보강을 팀 내 자원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단 5선발 후보로 가장 앞서있는 선수는 이민호. 그는 지난 시즌 64경기에 등판해 96이닝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며 주로 불펜에서 활약을 했다. 다소 기복이 있는 투구를 펼쳤지만 평균 속구 구속 146.6km/h을 기록할 정도로 구위는 뛰어나다. 제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5선발에 그만한 적임자는 없다.
좌완 투수 부재는 NC의 해묵은 과제다. 지난 시즌 NC의 불펜에서 활약한 좌투수는 임정호(48이닝) 정도였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민성기와 손정욱, 구창모 등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아직 보완해야 할 부문들이 남아있지만 2016시즌 우승후보로 NC를 꼽지 않는 언론과 전문가들은 없다. 올 시즌 NC는 부담스러운 외부 평가를 이겨내는 것 역시 중요해 보인다.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다가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페넌트레이스에서 흔들린 팀들은 여러차례있었다. NC에게 필요한 것은 심리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자신들만의 야구를 그라운드에서 쏟아내는 것이다.
기록 참조 : (주)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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