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나유리 기자] 서울 삼성이 4쿼터 막판 대폭발을 앞세워 홈 7연승을 질주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 썬더스는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2-77로 승리했다. 6위 삼성은 3위 KCC와의 차이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삼성은 주희정, 임동섭, 문태영, 라틀리프, 김준일이 선발로 나섰고, KCC는 전태풍, 김효범, 전태풍, 에밋, 하승진 베스트5로 먼저 출전했다.
전반 삼성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1쿼터 초반 라틀리프, 김준일에 이어 임동섭의 3점슛이 터지면서 먼저 앞서나갔다. KCC도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태풍과 안드레 에밋이 3점슛을 연달아 터트리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삼성은 1쿼터 후반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득점을 앞세워 24-17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2쿼터에도 삼성의 리드는 이어졌다. KCC 에밋 봉쇄에 실패하며 2점차까지 쫓겼지만, KCC는 극악의 야투율에 고전하며 번번이 역전 찬스를 놓쳤다. 삼성은 스코어 37-31, 6점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KCC는 3쿼터에도 차근차근 득점을 올리며 삼성을 압박했다. 김태술의 3점슛에 이어 허버트 힐이 3연속 득점을 터트렸다. 3쿼터 6분 남아있는 상황에서 힐이 노마크 찬스를 살려 투핸드 덩크를 꽂아 넣으며 드디어 42-42 동점이 됐다. 위기 상황에서 삼성의 구세주는 문태영이었다. 문태영은 두번의 동점 상황에서 다시 리드를 찾아오는 슛을 터트리며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3쿼터 후반에는 라틀리프와 와이즈의 호흡이 빛났다. 어시스트와 득점을 주고 받은 두사람은 3쿼터 종료 2분전 와이즈의 재치있는 스틸이 라틀리프의 덩크로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이 61-56으로 앞선채 시작된 마지막 4쿼터. 삼성이 라틀리프, 문태영의 득점을 앞세워 달아났지만 KCC도 끈질겼다. KCC는 김태술의 외곽 3점슛이 터졌고, 상대 빈틈을 노린 에밋의 연속 득점으로 사정권 내를 유지했다. 삼성이 도망가는 만큼 KCC도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그리고 끝내 4쿼터 중반 에밋의 '원맨쇼'를 앞세워 다시 72-72 동점을 만들었다. 혼전 상황에서 KCC 하승진이 삼성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 1개 성공으로 역전을 시켰고, 에밋이 날카로운 돌파로 레이업 슛을 완성시켜 KCC가 75-72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번엔 삼성 주희정이 3점슛으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역전과 재역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기 종료 3분도 안남은 시점에 라틀리프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주희정이 다시 한번 77-77 동점슛을 터트렸고, 에밋의 턴오버로 문태영이 노마크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와이즈의 스틸이 주희정의 득점으로 이어진 후 파울 자유투까지 넣으며 5점차까지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24초. KCC가 다시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삼성은 2010년 이후 1859일만에 홈 7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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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