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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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의 레알 마드리드 : 수비형 MF 없는 4-2-3-1

기사입력 2016.01.06 15:22 / 기사수정 2016.01.06 15: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네딘 지단(44)의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이 나흘 뒤에 열린다. 그라운드 안에서 아트사커를 지휘했던 지단이 벤치에서는 어떤 그림을 그릴지 관심거리다. 

지단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지단 감독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자신만의 레알 마드리드를 꾸려나갈 수 있게 됐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가 꾸준하게 키워왔던 준비된 감독이다. 2006년 현역에서 물러난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단장직을 수행한 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준비했다. 코치 시절 안첼로티 감독보다 더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 지단 감독은 2014년 레알 마드리드 2군(카스티야) 감독으로 취임하며 본격적인 지도자 길을 걸었다.



카스티야서 보여준 지단의 성적은 가능성을 본 정도다. 지난 시즌 무자격 논란에 휩싸이며 어지러웠던 탓인지 목표로 했던 2부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그래도 올 시즌에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기를 10승 7무 2패로 2위까지 끌어올렸다. 1년 반 정도 카스티야를 지도하며 거둔 성적은 총 57전 26승 17무 14패다. 득점 88골을 넣어 경기당 1.5골을 기록했고 실점은 58골을 허용해 경기당 1골가량을 기록했다. 

지단이 주로 활용한 전술은 4-2-3-1이다. 스페인 언론 '아스'에 따르면 지단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활용하지 않는 4-2-3-1을 선호했고 때에 따라 마르코스 요렌테를 투입한 4-1-4-1도 병행했다. 명 플레이메이커 출신답게 중원에서 볼 흐름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판이하다. 베니테스 감독은 4-2-3-1을 신봉하는 감독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4-3-3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면서도 꼭 수비형 미드필더를 활용해 카세미루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하메스 로드리게스, 이스코가 전술적으로 배제되는 경우가 생겨 공격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지단도 안정적인 경기를 추구할 수 있는 4-2-3-1이 주된 전술이지만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 하메스 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층 공격적으로 전술이 바뀔 것이란 예상이다. 

지단 감독도 공격적인 면을 강조했다. 그는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으면 멋진 축구를 해야 한다. 공격적이면서도 균형이 맞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면서 "BBC(베일-벤제마-호날두) 트리오도 당연히 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단과 함께 달라질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0일 데포르티보와의 2015-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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