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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이탈' SK, 김용희 감독의 2016 마운드 구상은?

기사입력 2016.01.06 08:00 / 기사수정 2016.01.06 07:5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필승조' 정우람과 윤길현을 떠나보낸 SK 와이번스의 마운드가 새 시즌, 새 판 짜기에 나선다. 김용희(61) 감독의 머릿 속도 바빠지고 있다.

SK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로 정우람과 윤길현을 각각 한화, 롯데로 보냈다. 5일 송도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만난 김용희 감독은 "전력 손실은 분명 있다고 본다. 더구나 이 두 선수는 이기는 경기를 책임졌던 선수들"이라며 비시즌 동안의 출혈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나 대안이 없지 않다는 것도 김용희 감독의 설명이었다. 김용희 감독은 헐거워진 뒷문, 마무리 투수를 맡아줄 선수로 박희수를 꼽았다. 단 '과거의 기량과 몸상태를 보였을 때'라는 전제가 붙었다. 박희수는 2014년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마감하지 못했다. 긴 재활 기간을 보낸 박희수는 지난해 430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2012년 34홀드로 홀드왕을 받았고, 2013년에는 마무리를 맡아 24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용희 감독은 "박희수가 과거의 기량이라면 당연히 마무리로 써야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조심스러운 것은 몸상태다. 작년에도 이닝이나 투구수를 조절했었다. 과거와 같다면 당연히 쓰겠지만 일단은 스프링캠프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서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박희수는 "전혀 아픈 데가 없고, 시즌을 준비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면서 "내 기량을 모두 보이기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불펜에 대한 구상도 여러가지를 하고 있다는 김용희 감독은 "전유수, 신재웅, 박정배와 이번에 이적한 김승회 등이 있다"고 말했고, 5선발 후보로는 "문광은과 문승원, 조한욱, 이건욱 등이 있다"고 꼽았다. 각각 1995,1996년생의 어린 선수인 이건욱과 조한욱에 대해서는 "앞으로 좋은 팀에서 좋은 활약을 선수들"이라고 얘기하면서 아직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상으로 2015 시즌을 온전히 마무리하지 못했던 윤희상은 '100%'가 됐을 때 부르겠다는 전언이다. 김용희 감독은 "윤희상은 몸상태가 제대로 됐을 때 시작할 것"이라면서 "그 때부터 움직이는 걸로, 스프링캠프도 참가하지 않고, 일단 완벽한 몸상태를 만든 이후 합류하기로 했다. 본인과도 얘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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