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지난해 우승을 일궈낸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48) 감독이 새로운 마음가짐을 전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년 선수단 시무식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을 비롯해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및 코칭 스태프,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마친 가운데 넥센, NC, 삼성을 차례로 격파하며 14년만에 우승 반지를 끼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두산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시무식 자리에서 "지난 한 해 큰 일을 해냈다. 올해에도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뗀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두산이 어떤 팀이라는 것을 보여준 만큼 올해에도 힘을 보여준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올 시즌은 두산 베어스가 명문 팀이 될 수 있는 길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무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태형 감독은 "당연히 감독이라면 우승을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을 했지만 우승을 지켜내는 것이 아닌 도전하는 입장으로하겠다"라며 "4강권을 목표로 두고 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해 보여줬던 선수들의 모습을 올해에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한 차례 경험한 것이 큰 힘이 될 수도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심어지면 플러스 요인이지만, 어떻게 보면 해이해질 수도 있다"라며 "감독 역시 지난해 초보 감독으로 조급해지는 것을 경계했는데 이번에는 보인다고 앞서갈까봐 걱정된다. 무엇보다 감독이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오는 15일 호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스프링캠프 중점 사항으로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선수들이 의외의 작전이 나오면 당황했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작전이 실패하면 분위기가 확 가라앉는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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