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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시대를 견제할 토종은 누구인가

기사입력 2016.01.05 06:25 / 기사수정 2016.01.05 06:5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외국인 선수의 시대를 견재할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지난 시즌 KBO리그는 말 그대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이 돋보였던 한 해였다.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는 40홈런-40도루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시작으로 타율 1위(3할8푼1리), 장타율 1위(0.790), 출루율 1위(4할9푼7리), 득점 1위(130개) 등 타격 주요 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놨다.

마운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NC의 에릭 해커는 19승 5패로 다승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7할9푼2리의 승률을 기록하며 이 부분도 타이틀홀더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의 린드블럼은 210이닝을 소화하며 지난 시즌 KBO리그 최고의 '이닝이터'임을 과시했다. KBReport닷컴에서 제공하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에서 상위 5위의 투수 중 네 명이 외국인 선수였다(헨리 소사-앤디 밴헤켄-에릭 해커-윤성환-조쉬 린드블럼 순). 2015시즌이 투타 모두 외인 시대였다는 점을 부정하기 힘들다.

일단 타자 쪽에서 테임즈와의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박병호는 메이저리그로 둥지를 옮긴 상황. 테임즈의 독주를 막기 위한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은 KBO리그를 흥미롭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2015시즌 후반기 기복은 있었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는 최근 2년간 타율 3할-홈런 30개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선을 지켰다. 2016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취득하는 최형우는 확실한 동기부여까지 있다.

한편 테임즈와 같은 소속팀인 나성범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지난 시즌 144경기를 모두 출장한 그는 2년 연속 OPS 0.900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나성범은 작년 112득점-135타점을 기록하며 KBO 통산 17번째로 100득점-100타점 고지를 밟게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세가 눈에 띄는 나성범은 올 시즌 또 한번 껍질을 깰 준비를 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김광현·양현종 KBO 토종 좌완 듀오가 외인 투수와 다시 한번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홀더가 됐다. 올 시즌 그는 평균자책점 타이틀 수성과 함께 생애 첫 다승왕 경쟁에도 나선다. 최근 2년간 양현종은 15승 이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예열을 마친 상황이다.

양현종과 동갑내기인 김광현 역시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함과 동시에 2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과 부진의 악몽에서 탈출한 모습이다. 건강한 김광현이 KBO리그를 호령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그는 지난 2008년과 2010년 다승왕을 차지했었으며, 2009년에는 승률왕과 평균자책점 타이틀홀더였다. 최근 개인 수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김광현의 활약상도 기대가 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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