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스페인으로 복귀하는 이승우(18,FC바르셀로나)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이승우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8월 17세 이하(U-17) 칠레월드컵 준비 차 국내에 들어왔던 이승우는 다시 경쟁의 무대인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장시간 이승우에게 채워졌던 족쇄가 곧 풀린다. 이승우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바르셀로나에 해당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면서 장시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해 열린 U-17 월드컵에서 이승우는 기대와 달리 무득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여전히 재능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실전을 오랜기간 뛰지 못한 문제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공식 경기 출전을 앞둔 이승우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스페인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이승우는 "감각을 되찾을 때까지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년 동안 공백이 있었지만 그동안 동료와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바르셀로나에 복귀한 뒤 해왔던 대로 꾸준히 훈련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실전 감각 우려가 크지만 정작 스페인에서는 이승우의 복귀 소식을 알리며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하느라 바쁘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공격력 보강이 필요한 후베닐A는 물론 바르셀로나B팀에 이승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몇몇 언론은 다음 시즌 이승우의 조기 1군 승격까지 점치는 중이다.
이승우는 "좋은 소식이라 나도 기쁜 마음으로 기사를 읽었다. 그런 기사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들뜨지 않았다. 오히려 "B팀이든 후베닐A가 됐든 내가 뛰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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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