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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 '모로즈 효과' 대한항공-'그로저 공백' 삼성화재

기사입력 2016.01.03 10:14 / 기사수정 2016.01.03 10:1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엇갈린 외인의 명암' 속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맞붙는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대한항공은 14승 6패 승점 41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삼성화재는 13승 7패 승점 36점으로 3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6연승을 달리면서 '고공 비행' 중이다. 외국인 선수 모로즈가 합류한 후 연승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모로즈는 실력 뿐 아니라 분위기 메이커 노릇까지 하면서 대한항공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트레이드로 새롭게 가세한 최석기도 점점 팀에 녹아들고 있어 대한항공은 좀 폭 넓고 다양한 공격을 보일 수 있게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버티기' 모드다. 외국인선수 그로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 독일 대표팀으로 참가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로저가 빠진 가운데 치른 지난 1일 OK저축은행전에서 임도헌 감독은 김명진을 라이트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명진은 13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4%에 머무르면서 좀처럼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임도헌 감독은 "(김)명진이가 긴장한 것 같다. 라이트에서 경기를 풀어줘야한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을 걱정했는데, 그 부분이 발목을 잡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여기에 속공 등 다양한 공격패턴을 계획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로서는 마냥 아쉬움만 삼킬 수 없는 노릇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이날 대한항공을 잡아야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현재 삼성화재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5점이 뒤져있다. 반면 4위 현대캐피탈보다는 2경기 더 치렀지만 승점 차이는 2점에 불과해 승점 3점이 중요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역시 1위 OK저축은행에 2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9점이 뒤져있는 만큼 연승 기세를 최대한 끌고 가야한다. 양 팀 모두에게 순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상황인 만큼 치열한 한 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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