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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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뇰의 판짜기, 바르셀로나 향한 따끔한 경고

기사입력 2016.01.03 07: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도 카탈루냐 더비는 쉽지 않다. 단단하게 준비를 해온 에스파뇰에 바르셀로나도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파워8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 에스파뇰과 0-0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리그서 기록한 첫 무득점이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모두 경기에 임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에스파뇰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90분 동안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2개에 머물렀다. 메시의 프리킥과 수아레스의 절묘한 개인기로 상대를 위협한 것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두번 모두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에스파뇰이 짜온 판에 바르셀로나가 갇혔다. 에스파뇰은 시종일관 강한 투지를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거칠게 다뤘다. 메시와 네이마르가 볼을 잡으면 2~3명이 겹겹이 벽을 형성했고 돌파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파울도 서슴지 않았다. 필드플레이어 10명 중 5명이 옐로카드를 받은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오로지 바르셀로나를 막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에스파뇰은 많이 뛰고 수비에 집중하면서 막강한 MSN의 위력을 반감시켰다. 에스파뇰의 준비에 답답함을 경험한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은 나흘 뒤 무대를 국왕컵으로 옮겨 재대결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가 실격당하면서 국왕컵 우승이 유력해진 바르셀로나는 에스파뇰과 더비전이 최대 고비임이 분명해졌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도 에스파뇰전이 끝나고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국왕컵을 앞두고 경고나 다름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다음 경기는 우리 홈경기로 치러진다. 국왕컵은 리그와 달리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지기에 홈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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