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선두와 꼴찌의 대결.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3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경기가 열린다. 우리카드는 7연패 수렁에 빠져 숨을 쉬지 못하는 반면 OK저축은행은 6연승 고공행진을 내달리며 독주하고 있다.
결과가 불보듯 뻔해 보인다. 우리카드의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있다. 군다스가 부상으로 빠져나간 뒤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아직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군조차 만들지 못한 상황서 연패만 쌓여나가는 중이다.
결국 김상우 감독은 이틀 전 대한항공에 패한 뒤 평소보다 긴 선수단 미팅 시간을 가지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질수는 있다. 대신 코트 안에서 내 것을 다했는지 물어보라"고 질책했다. 아무리 외국인 선수가 없다해도 너무 무기력하게 패하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속절 없는 연패 뒤에 만나는 상대가 참 얄궂다. 2라운드 한때 연패에 빠졌다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온 OK저축은행이 연승을 자신하고 있다.
연승 이상의 힘이 OK저축은행에 붙었다. 김세진 감독은 지난 27일 KB손해보험을 어렵사리 잡은 뒤 "질 경기를 잡았다"며 "팀에 힘이 생기고 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시몬이 조금 몸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와중에도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찾았고 심경섭과 이민규 등 도중에 들어간 선수들까지 제몫을 해줘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은 지난 세 차례 맞대결을 통해 2승 1패로 OK저축은행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무게 추는 한 쪽으로 급격히 기운다. 그래도 시즌 첫 만남에서 OK저축은행의 연승을 멈춘 것은 우리카드였다. 그때도 지금만큼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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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