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서로 안타 하나씩 쳤으면 좋겠어요."
김현수는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김현수는 지난 24일(한국시각)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약 8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에 이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세 번째 야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메이저리그 개막전부터 김현수는 많은 한국팬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볼티모어의 개막전 상대가 박병호가 유니폼을 입게된 미네소타 트윈스기 때문이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내년 4월 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7일까지 볼티모어의 홈구장인 캠든 야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BO리그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연을 이어가게 된 박병호에 대해 김현수는 "너무 늦게 한국에 들어와서 다른 메이저리거들과 연락을 주고 받지는 못했다. (박)병호 형과도 따로 연락한 것은 없다. 아마 시간을 내서 따로 만나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병호 형과 맞붙었을 때 서로 안타 하나씩만 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경기는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김현수는 "적응 잘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비자가 나오는대로 미국으로 가서 시차 적응과 함께 몸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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