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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진짜 사나이', 해병대 훈련 최대 극복 과제 '고소 공포증'

기사입력 2015.12.28 07:53 / 기사수정 2015.12.28 07:53

허윤영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고소 공포증을 가진 출연자들에게 해병대 훈련은 만만치 않았다.

27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해병대 수색대대와 산악대대에 배치받은 출연자들이 형산강 다리 다이빙 훈련과 유격 훈련장에서 고공레펠 훈련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포항 형산강 다리에서 진행된 실전 다이빙 훈련은 앞서 진행된 모의 훈련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교관들도 “실전에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용감하게 뛰어내려야 진짜 해병이다. 교관이 안전하게 다이빙하도록 도와주겠다”며 출연자들에게 용기를 줬다.

실전 훈련은 다이빙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사다리까지 직접 수영해서 향했고, 사다리 오르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다리에서 누수되는 물에 허경환은 힘들어했고, 줄리엔 강 마저 흔들리는 사다리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리에 오른 출연자들은 공포감을 내비쳤다. 허경환은 “인생에서 다리에서 뛰어내릴 일이 있겠나. 근데 거길 뛰어내리라고 했다”라며 공포감을 표출했다. 특히 고소 공포증이 있다는 김동준은 “너무 무서웠다. 아파트 5층 높이에 이함대까지 설치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높았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첫 훈련자였던 허경환부터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 후 입수하라는 조교의 말에 입수 준비 완료 보고를 했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교관 역시 차분하게 심호흡하라며 허경환을 다독였지만 두 번째 시도 역시 실패했다.

지켜보던 이정구 행정관은 결국 “안 해도 된다. 내려가”라며 훈련을 포기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시도에서 허경환은 다이빙에 성공했고 허경환은 “교관의 불호령과 선임들의 표정보고 용기를 냈다”며 성공 소감을 밝혔다.

줄리엔 강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에이스’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세번째 훈련자였던 박지곤 상병과 조성범 병장 역시 멋진 모습으로 다이빙에 성공했다.

마지막 훈련자였던 김동준은 고소 공포증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준비됐냐는 교관의 말에 묵묵부답했고, 입수하라는 교관의 말에 “3초만 달라”며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교관의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뭐냐”라는 질문에 용기를 냈다. 데뷔 6년차 아이돌이었지만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은 김동준은 “가장 행복한 순간을 이 순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외치며 훈련에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은 막내 김동준에게 선임들을 박수를 보냈고 이정구 행정관 역시 공포를 극복한 김동준에게 찬사를 보냈다.

다음 날에는 유격 훈련의 꽃, 레펠 훈련이 이어졌다.

아침 구보를 끝낸 뒤 출연자들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격의 성지’ 해병대 벽암지 유격장에 도착했다. 훈련은 이성배, 슬리피, 샘 오취리, 이기우 이병이 소속된 산악대대부터 시작했다.

도착한 훈련장에는 공포의 ‘빨간 모자’들이 일렬로 도열해 긴장감을 유발시켰고, 유격장 왼쪽에는 암벽, 정면에는 레펠 훈련을 위한 타워가 설치돼 있었다. 타워는 기초 레펠을 위한 15M와 헬기 레펠을 위한 30M 짜리로 출연자들을 긴장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슬리피는 “7M 다이빙 훈련도 무서운데 첫 시작이 15M”라며 공포감을 내비쳤다.

고소 공포증을 가진 이성배를 시작으로 15M 타워에서 ‘앉아 레펠’ 훈련이 진행됐다. “어떻게든 못하겠다고 이야기하려 했다”고 밝힌 그는 레펠 시작 지점에 서는 것부터 어려워했다. 다른 해병들이 하강하는 사이 이성배는 하강을 주저했고 결국 ‘자아 분열’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인 뒤 용기있게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패기와 달리 ‘콩콩’거리는 발걸음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슬리피 역시 하얗게 질린 채 겁먹은 모습으로 타워에 하강 지점에 들어섰다. 간신히 준비 자세에 돌입했지만 수전증까지 찾아와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옆에 있던 샘 오취리는 멋지게 하강을 성공했다.

슬리피의 성공을 위해 교관들이 한 마음이 됐다. 주저하던 슬리피를 보며 ‘송곳 음성’ 김한용 소대장이 직접 나섰다. 15M 상공에서 슬리피를 다독이며 함께 하강하는 모습을 보여 ‘휴머니즘 교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다른 교관들 역시 도착 지점에서 직접 줄을 잡아주며 슬리피에게 성원과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 덕분에 슬리피는 하강에 성공했다.

다이빙 훈련과 레펠 하강 훈련은 고소 공포증을 가진 출연자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특히 고소 공포증을 가진 김동준과 이성배는 훈련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다른 출연자들보다 더 자주 보여줬다. 슬리피는 여지없이 겁 많은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모든 출연자들은 용기를 내 모든 훈련에 성공했다.

다음 주는 더욱 험난한 훈련을 예고했다. 가장 높은 30M 타워에서 진행되는 헬기 레펠 훈련을 모든 출연자들이 다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yyoung@xportsnews.com/사진=MBC방송화면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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