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탁해요 엄마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부탁해요 엄마' 오민석이 고두심에게 맏아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39회에서는 이형규(오민석 분)가 임산옥(고두심)과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형규는 선혜주(손여은)를 데리고 임산옥(고두심)의 반찬가게로 향했다. 이형규는 "저희 결혼하겠습니다. 저희 결혼합니다"라며 선언했다. 임산옥은 "너희들 둘이 결혼하기로 마음을 맞춘 거야? 너희들 둘이 서로 좋은 감정 있다는 건 우리도 눈치채고 있었지만 어른스럽게들 잘들 마음을 잡아간다, 참 대견하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내가 어떻게 해야 될 바를 모르겠네"라며 한숨을 쉬었다.
임산옥은 "내가 너 어려서부터 봐와서 잘 안다. 네가 얼마나 심성이 곧고 예쁜 애인지. 남한테 싫은 소리 한 마디 못하고 성격은 얼마나 또 사분사분한지. '우리 진애 같이 억척스러운 딸 말고 혜주 같은 애가 내 딸이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어. 그렇지만 미안하다. 내가 우리 형규를 어떻게 키웠는지 너도 네 엄마한테 들어서 알지? 정말 미안하다만 다시 생각해주면 안되겠니"라며 눈물 흘렸다. 결국 선혜주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네요. 제가 이러면 안되는 건데, 저 이럴 자격 없는 건데"라며 돌아섰다.
이후 선혜주는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세상이 우리 둘만 사는 게 아니잖아요. 변호사님 부모님도 계시고 우리 엄마도 계시고 우리 산이도 있고요. 우리가 어린 애들도 아니고 우리 둘만 좋아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왜 모든 사람을 힘들게 만드세요"라며 밀어냈다.
또 이형규는 술에 만취한 채 귀가했고, "맏아들로 살면서, 어머니 아들로 살면서 내가 얼마나 고달팠는지 아세요? 진애는 저만 편애한다고 서운해했지만요. 저는 그게 얼마나 부담스러웠는지 아세요? 얼마나 짜증스러웠는지 아세요?"라며 임산옥에게 막말했다.
이형규는 "하루하루가 정말 부담스럽고 무서웠어요. 엄마가 그렇게 기대를 하시는데 내가 전교 1등 못하면 어떡하나. 일류대 못가면 어떡하나. 장학금 못 받으면 어떡하나. 변호사 못되면 어떡하나"라며 고충을 토로했고, 임산옥은 "그 고생하면서 키워놨더니 애미가 무서워? 부담스럽다 못해서 짜증이 나?"라며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이형규는 "아주 부담스럽고 짜증났어요. 차라리 다리 화상 입었을 때 확 죽어버린 게 낫지. 살아서 진애한테 상처만 주고"라며 오열했다. 임산옥 역시 이형규의 독설에 충격받아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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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