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 승선까지 기회는 단 한 번이다. 새 얼굴 황문기(19,아카데미카)는 기회를 잡기 위해 형들과 경쟁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7일부터 울산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대비한 마무리 훈련이다.
이달 초 제주 서귀포 훈련에서 한 차례 옥석을 거른 대표팀은 울산 훈련을 통해 최종 23인을 결정한다. 신 감독은 마지막 선택을 앞두고 조금은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그동안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던 황문기를 발탁했다. 포르투갈서 뛰는 황문기는 나이도 한참 어리지만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신 감독의 의사였다.
황문기는 패기를 앞세워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황문기는 21일 울산 방어진체육공원 내 미포축구장에서 열린 광운대와 연습경기서 1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황문기는 1세트 11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만난 황문기는 "어제는 몸이 다운됐고 한국에서 처음 경기를 하다보니 긴장도 많이 했다. 오늘은 부담감이 덜했다"고 전날 숭실대전보다 나아진 경기력 이유를 설명했다.
황문기는 올림픽팀 선발 연령대보다 3살이나 어리다. 그는 "처음 올림픽팀에 뽑혔을 때는 다 형들이기에 여유있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올림픽팀에 뽑히면 경기를 더 많이 뛸 수 있어 좋게 생각한다. 더구나 선수라면 대표 욕심도 있어 현재 발탁이 내게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황문기에게 신태용호서 보내는 시간은 배움의 장이다. 황문기는 연습경기 도중 휴식시간에 코칭스태프를 찾아 많은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포르투갈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말이 통하지 않아 잘 물어보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어 감독님께 수비적인 부분에 많이 질문했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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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