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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46득점' 삼성화재, KB손해보험 꺾고 2위 점프

기사입력 2015.12.20 17:00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삼성화재가 그로저를 앞세워 2위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19, 25-19, 23-25, 17-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3연승을 거두며 12승6패 승점 33점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

그야말로 팽팽한 접전이었다. 예상을 깨고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챙겼지만, 삼성화재가 2,3세트를 내리 이기며 역전승을 거두는듯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4세트를 가져가면서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세트 막바지까지도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이날 홀로 46득점을 올린 그로저가 있었기에 삼성화재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세트는 마틴과 김요한 쌍포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의 차지였다. 세트 초반에는 삼성화재의 그로저가 공격을 이끌며 리드를 잡는 듯 했지만, 동점을 내준 중반 이후부터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22-22까지 향하는 팽팽한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은 마틴의 오픈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의 반격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2세트 최귀엽이 살아나면서 더 다양한 공격루트를 찾기 시작했고, 이어 3세트에는 이선규 류윤식 김명진까지 득점지원에 고루 가세하면서 그로저의 부담을 덜었다. 두 세트 모두 중반 이후 승부가 갈렸다. KB손해보험이 범실로 자멸한 탓이 컸다. 쌍포가 범실로 흐름을 내주자 삼성화재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고, 2세트부터 3세트까지 내리 가져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는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KB손해보험이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높이를 앞세운 블로킹 벽을 활용하면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따. 결국 다시 한 번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23-23으로 맞섰고, 여기서는 그로저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결국 KB손해보험이 4세트를 거머줬다.

5세트 끝장승부에서도 두 팀은 양보가 없었다. 양팀 모두 공격과 범실을 번갈아 기록하면서 세트 막판까지 공방전을 벌였다. 어느 한 쪽이 리드를 잡지 못한 채 마지막 세트를 14-14까지 끌고 갔고, 이선규의 블로킹 득점으로 기회를 잡은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오픈 공격으로 마지막 포인트를 채우며 이날 경기의 방점을 찍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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