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외국인 선수들 득점이 너무 안터져서…." 김영주 감독의 고민이 깊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또 졌다. KDB생명은 18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맞대결에서 69-71로 패했다.
최근 11연패다. KDB생명 창단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이다. 1년전 9연패 수모를 겪었던 KDB의 악몽이 또다시 재현됐다. WKBL 역대 최다 연패기록인 금호생명의 16연패, 08-09시즌 우리은행이 거둔 단일 시즌 14연패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연패가 길어질 수록 그 무게감은 곱절로 늘어난다. 모기업인 KDB생명이 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는 것을 제쳐두고라도, 분위기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때다.
현재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곳은 외국인 선수들이 살아나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 플레넷의 활약이 저조하다. 플레넷은 이날 22분 27초간 뛰면서 1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첼시 리, 휴스턴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격은 결국 플레넷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슛 성공률이 떨어지니 꼬이는 모양새다.
또 플레넷은 이날 경기 후반 비키바흐와 교체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기도 했다. 그만큼 최근 답답한 심경이 묻어나는 제스춰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본인은 더 뛰고 싶어서 짜증을 냈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보통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짜증을 내거나 교체에 대한 불만을 가졌을때 어필을 한다. 하지만 선수 교체권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 오늘은 비키의 슛감이 훨씬 좋아 교체 투입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결국 플레넷이 살아나야 KDB생명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김영주 감독은 "가장 중요할때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이 너무 안나와서 고민이다. 어떻게든 끌어올려보겠다. 팀을 다시 정비한다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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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