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택이 아빠' 최무성이 보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후반부 관전포인트는 '남편 찾기'가 아닌 '쌍문동으로 들어가기'였다.
최무성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시종일관 진지하고 묵직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이 드라마 속 그의 모습과 비슷했다. 그러면서도 '응답하라 1988'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택이 아빠'가 예고하는 '응답하라 1988'의 관전 포인트다. 앞으로의 내용과 상관없이, 순수하게 그가 '이렇게 보면 재밌지 않을까'라는 출연진의 '꿀팁'이다.
현재 다수의 시청자들의 관심사는 단연 '어남류'이냐 '어남택'이냐는 것이지만, 그는 "주변에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1시간 20분 가량 되는 드라마가 절대 지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소한 것들도 보면 얼마나 재밌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실제 1988년도에 쌍문동 친구들과 또래였던 그는 정봉이가 언젠가 인베이더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무성은 "인물 하나하나 면밀하게 들어가면 궁금할 수 있는게 참 많다"며 "정봉이가 언제까지 재수할 건지 궁금하지 않나. 어디에 취직을 하겠다던지, 혹은 또 재수를 할 것인지가 궁금하다.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따져가며 보면 훨씬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예시로 내놓은 관전 포인트들은 실제로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게 했다. 덕선(수연/혜리)의 친구 왕자현(이세영)이 남자친구가 없는 만큼 혹시 그에게도 연인이 생기게 되지는 않을지 기대하는 것은 물론, 김성균네 가족이 키우고 있는 강아지 '행국이'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이어 "노을이(최성원)가 갑자기 성적이 확 오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갑자기 고시에 합격할 수도 있다"며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택이 선물한 핑크색 털장갑도 또 낀 모습을 볼 수 있냐고 질문을 하자 "아마 쌍문동 골목을 청소하는 장면이 있다면 끼지 않겠냐"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최무성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최근의 쌍문동 골목은 유재명과 성동일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그가 말한 '응답하라 1988'의 1mm란 이런 것이었다.
그는 "현재 '응답하라 1988'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다 담아내기는 어렵겠지만, 작가님이 세세한 부분을 빠뜨리지 않고 넣으시는 분이라 그런 것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모두의 관심사인 혜리의 남편 이야기를 슬그머니 꺼내자 최무성은 우문현답을 내놨다. 그는 "작가님이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현장에서도 순간의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큰 줄기는 물어보지도 않고, 들려주지도 않는다. 우리는 '누가 될까' 보다는 현장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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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