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이지은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고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흥국생명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1)으로 승리했다. 이로서 현대건설은 10승4패 승점 25점으로 2위 흥국생명에 7점차로 달아났다.
이날 양효진은 17득점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하며 양팀을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에밀리도 16득점, 한유미도 11득점을 보태며 삼각편대의 활약상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뒤 "1세트는 정신적으로 해이했다. 정말 하기 싫었던 책임감 없는 배구였다. 상대를 너무 쉽게 봤기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며 "3세트에는 서브리시브와 수비 등이 잘되면서 그래도 우리의 배구를 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작년과 달라진 점으로는 더 쫀쫀해진 조직력을 꼽았다. 양철호 감독은 수비력이나 서브리시브가 에밀리가 들어오면서 작년보다 좀 더 나아졌다"며 "토탈배구에서 누구 하나 책임감이 없으면 안 된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 몫을 다했기에 오를 수 있었던 선두 자리였다.
11득점을 보탰던 한유미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양철호 감독은 "황연주가 오늘 팍 차고 올라가는 느낌이 없고 볼을 때리는 포인트가 자꾸 내려와서 각을 내거나 파워가 나오는 게 안 됐다"라며 "그래서 유미를 투입했다. 공격적으로 잘해줘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8일 동안의 강행군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마냥 만족하진 않는 양철호 감독이었다. 그는 "아쉬움이 있어야 분발도 하는 것이다. 더 노력해서 4라운드, 나아가 후반기까지도 더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