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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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 후보 압축' SK, 최종 결정만 남았다

기사입력 2015.12.17 09:4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SK 와이번스는 17일 한화로 떠난 정우람의 보상선수를 지명한다.

SK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정우람이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84억 원에 계약하면서 한화로부터 연봉 300%에 해당하는 보상금 혹은 연봉 200%와 함께 보상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2년 전 정근우를 한화로 보냈을 때 SK는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택했지만, 이번에는 FA 선수 유출로 인한 출혈이 있었던 만큼 최대한 선수를 지명하겠다는 분위기다.

지난달 30일 한화가 정우람과 함께 롯데 심수창과도 계약, 같은 날 공시됐지만 '동일한 날짜에 복수의 FA 선수 계약을 체결한 경우, 직전 정규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보상한다'는 규정에 따라 롯데(8위)가 먼저 지명한 후 SK(5위)가 후순위로 보상선수를 지명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 9일 롯데가 투수 박한길을 지명했고, 14일 SK가 한화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넘겨 받으면서 고민이 시작됐다. 명단을 확인한 구단 관계자는 "보호명단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려봤다. 명단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우리가 투수 쪽에서 많이 빠졌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해서 명단을 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SK는 정상호(LG)의 보상선수로 우타 거포 최승준을, 윤길현(롯데)의 보상선수로 전천후 투수 김승회를 지명했다. 두 번 모두 큰 이견 없이 결정이 났다. 이번에도 후보는 빠르게 압축됐다. 그러나 즉시전력감이냐, 유망주냐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선수는 각각 다른 포지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후보를 두 명으로 줄인 상황에서 계속해서 심사숙고를 하고 있다"면서 "17일 오전까지도 계속 협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17일 오전까지 협의를 거쳐 결단을 내린다면 늦어도 오후면 발표가 날 가능성이 높다. SK가 당장의 미래 혹은 먼 미래 중 어떤 선택을 할 지, 또한 이로 인해 한화가 어떤 선수를 내주고 어떤 영향을 받게 될 지 결정될 운명의 시간이 머지 않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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