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긍정적이지 못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게 충격적 패배를 당한 조제 알도(브라질)와의 인터뷰 글을 실었다.
알도는 지난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4 메인이벤트 맥그리거와의 UFC 페더급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1라운드 13초 만에 KO 패를 당했다.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문가들은 알도의 우위를 점쳤다. 맥그리거가 무서운 기세로 타이틀전까지 올라왔다고는 하나, 18연승의 알도는 페더급의 장기 집권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 후 13초 뒤, 알도는 땅에 누워있었다. 맥그리거의 왼손 카운터가 알도의 턱에 적중했고, 알도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아직도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알도가 패배 후 처음 입을 열었다. 알도는 "정말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결과는 긍정적이지 못했다. 패배를 받아들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게 스포츠고, 결국 인정해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직도 그날 경기가 이해 가지 않는다. 알도는 "그날 싸움이 벌어졌는지조차도 모르겠다. 내 실수였는지, 맥그리거가 잘했는지 구분하기 힘들다. 다만 나는 강펀치와 함께 콤비네이션으로 맥그리거에 다가갔고, 맥그리거는 내게 좋은 펀치를 날렸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되갚는 방법은 '리매치'뿐이다. 13초 패배는 알도 본인도 용납할 수 없다. 페더급을 오랜 시간 집권한 알도에게 어울리지 않는 마무리다.
알도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경기 후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재대결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당연히 나는 재대결을 원한다. 내가 쌓아온 경력은 충분히 재대결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