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희찬 기자] 가드의 넓은 시야, 포워드의 득점 능력, 임영희는 모두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14일 경기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시즌 3라운드 KDB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5연승과 함께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또한 KDB생명을 상대로 3라운드까지 모두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임영희가 팀 내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을 강조하며 "임영희가 양동근만큼 실력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열심히 움직인다. 감독인 내게 임영희는 양동근 같은 존재다"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은 3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KBL 정상급 가드로 군림하고 있다. 양동근보다 한 살 더 많은 임영희는 WKBL에서 평균 34분(13일 기준)을 뛰며 출전시간 부문 7위에 올라있다.
위 감독의 믿음에는 이유가 있었다. 임영희는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여지없이 뽐냈다.
리드를 내줬던 1쿼터부터 임영희는 없어선 안 될 선수였다. KDB생명 이경은 등이 3점포를 퍼붓는 동안 임영희 홀로 공간을 창출하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쿼터부터 임영희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임영희는 시작과 함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풀코트 압박 수비를 진두지휘하며 KDB생명의 득점을 6분 동안 막았다. 전반 막바지에는 또 한번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상대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임영희는 2쿼터에만 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임영희는 후반에도 쉬지 않았다. 과감한 돌파 후 오픈 찬스 동료에게 공을 배달했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 놓곤 격차를 24점으로 만드는 쐐기 3점 2개를 쏘아 올리며 마무리까지 책임졌다.
이날 25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임영희는 또 한번 위성우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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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