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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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 리턴매치, 유로2008 '터키 극장' 기억하는가

기사입력 2015.12.13 10:3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로2008을 명작으로 만든 터키-체코-크로아티아가 유로2016에서 다시 맞붙는다.

유로2008의 주인공은 스페인이었지만 명품 조연은 터키였다. 투르크 전사가 내뿜는 불굴의 투지로 매경기 터키 행진곡을 연주했다. 당시 터키의 행보는 유로 대회 역사에 남을 만큼 극적이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포르투갈에 패할 때만 해도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지만 이어진 스위스전부터 체코전, 크로아티아전까지 기적을 써내려갔다. 

1패를 안고 싸웠던 스위스전부터 극장 경기가 펼쳐졌다.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전 패배 아픔을 이겨낸 터키는 체코전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터키는 체코에 후반 30분까지 0-2로 끌려갔다. 탈락이 유력하던 순간 아르다 투란의 만회골로 불씨를 살렸고 후반 42분과 44분 니하트 카베시의 연속골로 3-2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에 합류했다.

크로아티아와 치른 8강전도 또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모두가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터키가 반전을 만들어냈다. 터키와 크로아티아는 정규시간 90분에 연장전후반까지 다소 지루한 0-0 경기를 펼치다 마지막 순간 크로아티아가 골을 터뜨렸다. 연장 후반 14분 이반 클라스니치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지루한 영의 균형을 깼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가 터키의 투혼으로 달라졌다. 터키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세미 센투르크가 기적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고 이어진 승부차기서 3-1로 크로아티아를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터키는 독일에 패해 기적의 행진을 4강에서 멈췄지만 축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감동을 안겼다. 늘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면서도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만들어낸 저력은 유로 대회의 상징이 됐다.

그리고 8년이 흘러 2016년에 이들이 다시 만나게 됐다.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서 열린 유로2016 본선 추첨 결과에 따라 터키와 체코, 크로아티아가 D조에 나란히 속하게 됐다. 터키를 중심으로 명승부를 썼던 세 팀이 함께 묶이면서 유로2008의 감동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터키는 이번 대회마저 예선 통과를 극적으로 해낸 터라 행보에 관심이 상당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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