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만점짜리 스토브리그를 보낸 NC 다이노스의 남아있는 보완점은 무엇일까.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세 명과 재계약에 성공한 NC는 취약 포지션으로 손꼽혔던 3루수 포지션에 FA(자유계약) 박석민을 영입하는 데 성공하며 알찬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FA 영입으로 인한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최재원을 내준 NC는 사실상 이번 스토브리그의 일정을 모두 마친 상태. 지난 시즌 정규시즌에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NC는 내년 한 단계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우승 전력'이라고까지 불리는 NC이지만 2016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아있는 시간 보완해야될 점은 분명히 있다.
■ 유격수+중견수 포지션의 경쟁력
박석민의 영입으로 NC는 중심 타선을 확실히 보강했다. 나성범을 시작으로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내년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화력을 과시할 준비를 끝냈다. 또한 박민우와 김종호로 이뤄지는 테이블 세터진도 동일하게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시즌 센터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중견수와 유격수 포지션에서 NC는 타 구단과 비교해 크게 경쟁력이 높았던 것은 아니었다. 2013시즌 이후 FA를 통해 공룡 군단에 합류한 이종욱과 손시헌은 내년 만 36세가 되며 기량 하락이 불가피한 나이로 접어들었다.
NC의 주전 유격수 손시헌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5리 OPS 0.717 홈런 13개 타점 58개를 기록했다. 수비와 타격에서 나쁘지 않은 역할을 해줬지만 그의 이름값에는 분명 부족한 활약이었다. 손시헌 외에 노진혁, 이창섭, 황윤호 등이 유격수 포지션에서 경기에 나섰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없었다. FA 박석민의 영입으로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약해줄 지석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중견수 자리도 마찬가지다. 최근 3년간 이종욱의 타격 지표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이종욱의 OPS는 0.808이었지만 작년 0.754로 다소 떨어졌고, 올 시즌에는 0.719을 기록하며 또다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박석민의 영입으로 내년 이종욱은 하위 타순을 맡을 예정이지만 NC 입장에서는 그를 뒷받침해줄 외야수 자원의 빠른 성장이 필요해 보인다.
■ 선발 한 자리 공백+2년 차 불펜진
NC는 베테랑 투수들의 대거 팀을 떠나게 되면서 마운드 공백이 생겼다. 특히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던 손민한의 자리가 커보이는 것은 사실. 즉 NC는 내년 시즌 5선발 자리를 맡아줄 투수를 육성해야된다. 27승 듀오 에릭 해커와 잭 스튜어트로 이어지는 1~2선발과 이재학과 이태양의 토종 3~4선발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결국 내년 남아있는 선발 한 자리를 어떻게 메울 수 있느냐가 앞으로 진행될 스프링캠프에서 NC가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다.
한편 주축 불펜 투수들은 2년 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89⅔이닝 6승 5패 14홀드를 기록한 최금강은 사실상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을 가졌다. 또한 좌완 계투로 활약한 임정호에게 2015시즌은 1군 데뷔 무대였다. 31세이브를 기록하며 NC의 뒷문을 막아낸 임창민도 올 시즌이 첫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었다.
그럼에도 주요 투수들의 나이가 젊다는 것은 NC의 최대 강점이다. 이번 오프시즌 때 NC가 가능성을 보여준 마운드를 어떻게 다듬어 내년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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