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이 이제 한 경기 남았다. 16강 진출 여부를 두고 최종전까지 끌고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운명이 가장 관심거리다.
EPL을 대표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아스날이 진출과 탈락을 두고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맨유는 오는 9일(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독일)와 최종전을 치르고 첼시와 아스날은 하루 뒤인 10일 각각 FC포르투(포르투갈),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상대한다.
맨유 : 굳이 찾아간 가시밭길
맨유는 지난 5차전에서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잡지 못하면서 굳이 가시밭길로 향했다. PSV전을 이겨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려던 맨유는 뜻밖의 무승부로 선두 수성에 실패했다.
맨유가 조 2위로 내려가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 현재 B조는 3승 2패(승점 9점)를 기록 중인 볼프스부르크가 1위, 그 뒤를 맨유(승점 8점)와 PSV(승점 7점)가 뒤를 따른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주인공이 가려지는데 맨유의 마지막 상대는 볼프스부르크다. PSV의 승리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볼프스부르크를 원정서 잡아야 하는 맨유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웨인 루니와 모르강 슈나이덜린이 볼프스부르크 원정 명단서 제외됐다. 루니도 루니지만 슈나이덜린의 공백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맨유의 숙제다. 지금처럼 골 없이 무승부를 거둔대도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첼시 : 안방서 지지만 않으면
첼시는 포르투(이상 승점 10점), 디나모 키예프(승점 8점)와 물려있다. 첼시는 포르투와 최종전에서 만나고 키예프는 전패를 기록한 마카비 텔 아비브(승점 0점)를 상대한다. 키예프의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첼시와 포르투의 경기가 단두대 매치가 됐다.
일단 첼시는 이기면 1위로, 최소한 비겨도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안방서 패하지만 않으면 된다. 조금 여유가 있지만 첼시의 현 상황에서 안도할 수는 없다. 이미 첼시는 포르투에 1-2로 패했던 기억이 있고 지난 주말에는 홈경기로 치른 본머스전을 패했다.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홈 패배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아스날 : 기적의 16강 본능?
5경기 중 3패를 하고도 아직 16강 가능성이 남았다. 16강 본능을 이어갈 절호의 기회를 잡은 아스날이 올림피아코스를 상대한다.
사실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기적이다. 1,2차전을 패할 때만 해도 조별리그 탈락이 당연해보였지만 끈질기게 최종전까지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아스날은 무조건 최종전을 이겨야 한다. 그것도 2골차 이상 승리 또는 3~4골 이상의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아스날의 DNA를 믿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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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