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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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의 '꿀영입', 댄블랙 지형도 바꾸나

기사입력 2015.12.06 13:1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내부 단속과 외부 수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kt wiz다. 외인 지형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이유다.

kt는 발빠르게 내년시즌 외인 구성에 뛰어들었다. 올 시즌을 함께 보낸 외인 넷 중 재계약에 성공한 건 타자 앤디 마르테(32) 하나 뿐. 그 외 두 자리는 콜롬비아 출신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27)과 한 때 SK에 몸담았던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9)가 차지했다. 

현재 kt의 남은 외인 슬롯은 한 자리다. 하지만 이 한 자리가 모두의 머리를 싸매게 만들고 있다.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였던 댄블랙(27)의 거취가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남은 한 자리를 타자 용병으로 채우기에는 역시나 마운드가 가볍다. 그렇다고 팀타선을 폭발시켰던 댄블랙을 놓자니 '혹시나'가 남는다. 갖기에도 놓기에도 어딘가 찝찝한 댄블랙이기에 우선 구단에서 재계약 의사 통보는 전해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 사이 kt 전력에도 뜻밖의 변화들이 생겼다. 지난 27일에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는 LG의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돼있던 외야수 이진영을 영입했다. 최근 나이와 부상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도 나오지만, 그래도 기본 이상의 전력이 돼줄 수 있는 선수다. 신인 유망주들이 주 전력인 kt에서 통산타율 3할대의 16년차 베테랑이 갖는 영향력은 말할 것도 없다.

FA시장 성적표도 우수했다. 우선 올해 타율 2할8푼 27홈런으로 타선에 힘을 실었던 베테랑 타자 김상현(35)과 총액 최대 17억원에 계약을 마치면서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게다가 FA 최대어 중 하나였던 유한준(34)이라는 월척도 건져올렸다. 올시즌 리그 전체 안타 1위(188개), 타율 2위(3할6푼2리) 자리에 올랐던 유한준의 가세로 타선에는 확실히 힘이 실렸다.

스토브리그 광풍 속, kt는 타선에 드리웠던 물음표를 하나하나씩 걷어냈다. 이제 타선만큼은 무게감 뿐 아니라 폭발력도 보장된다. 계산이 서는 타순 운용이 가능해진 상황, 댄블랙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제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 체결 기한(12월 31일)까지는 26일이 남았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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