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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황재균 잔류' 롯데, 명분과 실리 모두 챙겼다

기사입력 2015.12.06 07:01 / 기사수정 2015.12.06 07:0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2연속 포스팅 무응찰이라는 충격은 남아있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전력 누수없이 2016시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오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황재균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받은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 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포스팅 무응찰이다.

올 시즌 종료 후 롯데에서는 손아섭과 황재균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KBO 규약에 따라 1년에 같은 팀 소속인 선수일 경우 한 명 밖에 해외 진출이 되지 않은 관계로 롯데는 1명의 포스팅 참가 선수를 선정하기 위해 논의 과정을 거쳤다. 

롯데는 최근 5년간 개인 성적, 팀 기여도의 척도인 연봉, KBO기구의 대표팀 발탁횟수 및 언론의 시각에서 판단하는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아섭에게 먼저 기회를 줬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은 움직이지 않았다.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되고 이번에는 황재균이 나섰다. 메이저리그에 현재 3루수가 부족하고, 파워 면에서도 손아섭에 앞서있어 좀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게 했지만 황재균 역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결국 손아섭과 황재균 모두 내년 시즌 롯데에 남게 됐다.  

롯데는 이번 포스팅 허용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었다. 비록 포스팅 결과는 '새드 엔딩'이었지만,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롯데는 구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또한 선수들의 꿈을 위한 길을 막지 않으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전력 유출도 없었다. 

지난 시즌 롯데는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실패한 가운데 내부 FA였던 손승준을 잔류시켰고,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해 올 시즌 약점으로 꼽힌 불펜을 강화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롯데가 쓴 돈은 138억원.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가운데 '3할 보증 수표' 손아섭과 함께 '20홈런' 황재균까지 모두 지켜냈다. 롯데로서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내년을 맞이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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