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의 성공에는 이동국(36)과 이재성(23)의 신구 조화가 크게 자리했다.
이동국과 이재성은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밴션센터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최우수선수상(MVP)과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두 선수는 12년 만의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전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은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리그 13골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동국이 방점을 찍었다면 뒤에서 경기를 진두지휘한 것은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지난해 프로 데뷔 시즌에 전북의 주전으로 도약했고 올해 핵심 자원으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한방을 썼던 둘은 어느새 가장 화려한 시상식에서도 함께 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동국은 "지난해 원정을 가서 (이)재성이와 같은 방을 쓰며 정말 성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재성이가 아직도 자기 전에 일기를 쓰고 잔다는데 초심을 잃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재성이가 2년차가 되면서 그냥 놔두기로 했다. 플레이가 신인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여유까지 생겨 우리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재성은 이동국의 극찬에 몸둘 바 몰라했다. 그는 "동국이 형과 같은 방을 쓰면서 프로가 무엇인지 잘 알게 됐고 더 높은 목표도 잡게 됐다"며 "내가 본 동국이 형은 한결같이 웃으면서 임하는 자세부터 남달랐다. 그런 자세를 보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말은 자주 못했지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동국이 형과 오랫동안 같이 뛰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