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오 결승골' 수원, 전북 2-1 제압…준우승-ACL 직행 성공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최종전에서 염기훈과 카이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준우승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직행에 성공했다. 

수원은 29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8라운드에서 우승팀 전북 현대를 맞아 후반에 터진 염기훈과 카이오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19승 10무 9패(승점 67점)를 기록해 같은 시간 FC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65점)를 따돌리고 2위 수성에 성공했다. 

최종전까지 끌고온 K리그 클래식 준우승과 ACL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수원의 몫이었다. 시즌 내내 2위를 내달리며 전북을 쫓던 수원은 스플릿라운드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잠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주 포항과 맞대결을 승리하며 2위를 재탈환한 수원은 전북을 상대로 굳히기에 나섰고 염기훈의 왼발을 앞세워 승리를 따내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마지막 경기서 2위를 사수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2위와 3위는 ACL 준비기간이 10일 가량 땡겨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염기훈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수원은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원정팀 전북보다 오히려 더 적은 슈팅을 시도하면서 조금은 밀리는 듯한 경기를 풀어나갔다.  



같은 시간 포항 스틸야드서 서울을 만난 포항은 전반 16분 최재수가 선제골을 터뜨려 실시간 순위서 2위로 올라서며 더욱 수원을 압박했다. 더구나 최재수는 지난 여름 조찬호와 임대 트레이드로 포항에 건너간 선수라 더욱 뼈아팠다. 

야속하게 시간만 보내던 수원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가장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하는 염기훈이 키커로 나서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최종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염기훈은 이날 득점으로 수원 소속으로 총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올 시즌 8골 17도움으로 마치며 도움 1위, 공격포인트 1위를 기록해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수원은 종료 5분을 남기고 전북에 동점골을 내주며 잠시 위태로운 상황을 맞았지만 곧바로 카이오가 2위에 쐐기를 박는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크게 환호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수원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