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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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08? 수족 잃은 넥센, 최상의 시나리오는

기사입력 2015.11.29 12:00 / 기사수정 2015.11.29 09:1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앤디도 없고, 병호도 없고…. 말 그대로 완전한 '제로 베이스'다. 

넥센 히어로즈는 마감 기한인 28일 자정까지 원 소속팀 FA 중 이택근, 마정길 2명과의 계약을 마쳤다. '주장' 이택근은 4년 총액 35억원에, '마당쇠' 마정길은 2년 총액 6억2000만원에 잔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남은 2명 유한준과 손승락은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시장으로 나갔다. 

유한준과 손승락 둘 다 매력적인 카드다. 유한준은 20홈런 이상-3할 가까운 타율을 꾸준히 기록할 수 있는 타자로 성장했고, 외야 수비 역시 수준급이다.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 자체가 희귀한 각 구단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유한준과 손승락이 시장 가치 평가를 받고싶어한 까닭도 이와 같은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넥센으로서는 유한준과 손승락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다. 

유한준과 손승락을 잃으면, 넥센은 주전 외야수 한명과 마무리 투수 한명을 잃는 셈이다. 지난 겨울 주전 유격수 강정호를 메이저리그로 보냈고, 4번 타자이자 혼자서 50개의 홈런을 쳐낸 주전 1루수 박병호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넥센은 부동의 1선발 앤디 밴헤켄의 세이부 라이온스 이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사실상 투·타 에이스를 한꺼번에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로써 넥센은 다음 시즌 사실상 제로 베이스에서 새로운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유망주들의 성장이다. 김택형, 최원태, 주효상, 임병욱, 강지광 등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의 성장과 김대우, 고종욱, 윤석민 등 가능성을 재확인한 선수들이 한단계 더 올라선다면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잇을 것이다.

넥센은 다음 시즌부터 고척스카이돔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감독도, 코칭스태프도 큰 변화는 없지만 선수 구성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의 성과에 다시 근접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넥센 히어로즈의 2016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NYR@xportsnews.com/사진=염경엽 감독(왼쪽)과 밴헤켄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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