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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붙잡은 LG, 불펜 탄력 받는다

기사입력 2015.11.28 21:03 / 기사수정 2015.11.28 22:3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이동현이 LG 트윈스의 수호신 역할을 계속 이어간다.

LG는 28일 저녁 "프리에이전트(FA) 이동현과 3년 총액 30억원 (계약금 12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을 마치고 이동현은 "LG에서 인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안정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통해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이동현은 LG에서만 15년을 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입단 이듬해 이동현은 78경기에 등판해 124⅔이닝 8승 3패 7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LG를 가을 야구로 진출시킨 공신이다.

승승장구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던 이동현과 LG였다. 그러나 이동현은 이후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세 번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야할 만큼 불행했던 시간들도 보내야했다.

그러나 2012년 이동현은 52경기 74이닝 2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기나긴 부진에서 탈출했고 2013년 25홀드 평균자책점 3.00, 2014년 23홀드 평균자책점 2.73을 만들어내며 LG를 가을로 이끌어냈다.

올 시즌 역시 이동현은 LG의 마운드를 지켜낸 투수 중 한 명이었다. 팀의 위기일 때는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초 봉중근이 부진에 빠져있을 때 이동현은 마무리 역할을 해내며 공백을 메우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내년 시즌 팀 동료 봉중근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LG의 낮아진 불펜 마운드의 대들보 역할을 이동현이 해줘야 한다. 또한 이동현의 잔류는 LG 입장에서 '필승조'를 붙잡는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동현은 임정우를 비롯해 윤지웅, 정찬헌, 진해수 등 젊은 투수들의 리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4.64)를 기록했던 LG는 이동현의 잔류로 내년에도 막강 투수진을 유지한 채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내년을 다짐하고 있는 LG에게 이동현과의 FA 계약은 천군만마와 다름 없어 보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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