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2차 드래프트에서 신인급 선수 3명을 지명했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본 선택이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The-K 호텔에서 2016 KBO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팀 간 전력 평준화와 선수들의 출전 보장을 위해 2011년 처음으로 시행됐던 2차 드래프트는 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날 LG 이진영이 kt wiz의 지명을 받는 충격적인 이동을 시작으로 총 30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베테랑이나 즉전감, 유망주 등 각 구단의 팀 사정에 의해 필요한 선수들을 지명한 가운데 SK는 세 명의 신인급 선수를 지명했다. SK는 1라운드에서 삼성 내야수 최정용을, 2라운드에서 한화 투수 김정민, 3라운드에서 두산 포수 박종욱을 선택했다. 세 명은 2015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신인 선수들이다. 모두 1군 경험은 없다.
철저하게 미래를 바라본 계산이다. 세광고를 졸업한 내야수 최정용은 지난해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 2014년 청소년대표로 뛰었다.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38경기에 나와 29안타 18타점 14볼넷 14득점 2할7푼6리의 성적을 남겼다. SK 관계자는 "커팅 능력 등 타격 면에서는 물론 수비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2라운드에서 뽑힌 투수 김정민은 청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 2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지명을 받은 선수다.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배짱있는 투구로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3라운드에서는 작년 2차 5라운드 전체 51위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던 고졸 포수 박종욱을 선택했다. 역시 미래를 본 선택이다.
SK 관계자는 "처음부터 미래 전력감을 염두에 두고 2차 드래프트에 임했다"면서 "육성에 초점을 두고 선수들을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SK는 트레이드를 비롯해 캠프, 그리고 이번 2차 드래프트까지 현재와 함께 미래를 내다보며 팀을 꾸려가고 있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의 선택이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SK의 미래에 또다른 힘을 싣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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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