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선수는 여섯, 그리고 우선 협상 마감까지는 이틀이 남았다.
지난 21일 KBO의 공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FA 시장의 문이 열렸다. 22일부터 28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의 교섭이 이뤄지고, 이후 일주일 간 타 구단과의 교섭이, 그리고 그 다음 한 달여 간 모든 구단과의 계약 교섭이 가능해진다.
올시즌 SK 와이번스는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프리에이전트(FA) 선수를 내놨다. 투수 쪽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정우람과 윤길현, 채병용이 있고 포수 정상호와 내야수 박정권, 외야수 박재상으로 총 6명이다. 겨울이 바쁠 수밖에 없는 SK다.
SK는 FA 대상 선수들과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4일에는 정우람과 채병용, 박재상과 면담을 가졌다. SK 관계자는 "첫 만남이었던 만큼 의견을 교환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전했다. 26일에는 윤길현 등 나머지 선수들과 마주 앉았다.
그리고 남은 이틀 간 또다시 협상 테이블을 꾸릴 예정이다. 첫번째 만남에서 계약이 곧바로 이뤄지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런데 올해 SK의 경우 워낙 FA 인원이 많다보니 이렇게 한 두차례씩 만남을 가지다보니 벌써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SK는 '최대어' 정우람을 우선순위로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좌완 불펜 정우람은 특히 눈독을 들이는 구단이 많아 원 소속구단 교섭 기간을 넘기면 SK로 돌아올 확률이 그리 높지 못하다. SK는 정우람을 시작으로 나머지 선수들과도 우선 협상 마감 시한 내 합리적인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최정과 김강민, 조동화가 우선 협상 기간 마지막날 도장을 찍었다. 나주환, 이재영과 결렬된 것도 원 소속 교섭 기간 마지막 날까지 간 뒤였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끝까지 가봐야 합의에 다다르거나, 그러지 못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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