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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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관왕' 테임즈, 2016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15.11.25 09:00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테임즈(29,NC)는 한국 무대에서 뭘 더 이룰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테임즈는 단연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태평양을 건너온 테임즈는 5관왕으로 최다부문 수상자가 됐다.

올 시즌 이룰 건 모두 이룬 테임즈였다. 총 142경기 출전해 472타수 180안타 타율3할8푼1리, 리그 최고의 타율로 타율왕이 됐다. 130득점으로 득점상도 거머줬고, 장타율 0.790과 출루율 0.497로 1위에 오르며 순식간에 트로피 4개를 쓸어갔다. 40-40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으며 7년만에 외인으로 MVP자리에도 올랐다. 

어느덧 2년차, 적응을 마친 테임즈는 KBO리그를 확실히 접수했다. 2014시즌 성적은 타율 3할4푼3리 95득점 장타율 0,790 출루율 0,422로 훌륭했지만, 2015시즌은 타격 관련 모든 부문에서 그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미 KBO리그에서는 더 이룰 게 없어보이는 상황,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든가 아니면 일본 무대로 넘어갈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도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테임즈는 다시 한국을 선택했다. 지난 20일 NC와의 연봉 150만달러로 재계약을 채결하면서 2016시즌의 거취도 확실해졌다. 테임즈에게는 어떤 목표가 더 남아있는 걸까. 

본인의 생각은 확실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 이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테임즈는 "올 시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목표까지 가까이 갔다. NC 다이노스는 좋은 팀이기에 충분히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굉장히 강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 내년엔 해커와 스튜어트까지 모두 함께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자신의 의지를 전했다. 

개인으로서의 목표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내년시즌의 목표를 묻는 취재진에게 테임즈는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MVP를 수상하는 것이다"라며 확고하게 말했다. 이어 "다시 40-40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굉장히 힘들게 달성했던 기록이다. 하지만 50-50까지 이룰 수 있겠지 누가 알겠나"라며 "작년 첫 해 목표는 30홈런이었고 그것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는 40홈런이었고 그것도 달성했다. 내년에는 50홈런을 바라보겠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많은 것을 이뤘다고 해서 절대 마음 놓지도 않았다. 테임즈는 "야구라는 게 내가 한 번 어떤 고지에 올랐다고 해서 그게 계속 유지되는 게 아니다. 전반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라며 "어느 한 가지를 보완한다기 보다는 타격, 수비시 글러브 컨트롤 등 여러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며 

선수로서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지만 테임즈는 팀의 아쉬움을 먼저 기억했다. 그리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한국 스타일의 야구를 배우려고 노력했다. 특히 투수들의 투구에 대해서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는 그에게 MVP는 거저 주어진 게 아니었다. 다 이룬 것 같은 테임즈는 그 와중에도 아쉬운 부분을 찾았다. 자신은 있었지만 자만은 없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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