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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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초대 우승' 한국, 모든 불리함과 싸워 이겼다

기사입력 2015.11.21 22:39 / 기사수정 2015.11.21 22:39



[엑스포츠뉴스=도쿄(일본), 이종서 기자] 타이트한 일정에 미숙한 운영까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모든 악조건을 뒤로 하고 기적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8-0으로 승리했다. 1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8회까지 0-3으로 뒤져있다가 9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역전승, '도쿄돔의 기적'을 일구면서 결승에 진출했던 한국은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도 완벽한 투타 밸런스로 미국을 누르고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시작 전부터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던 대회였다. 한국시리즈 직후 쉴 틈도 없이 손발을 맞춰봐야 했던 대표팀은 일본과 대만을 오가며 경기를 치러야했고, 그 일정도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대회가 진행될 수록 경기 내외 운영에서 미숙함이 드러났다.  도미니카전때는 비 때문에 앞 경기가 밀리면서 한국-도미니카의 경기도 시간이 늦춰졌고, 선수들은 훈련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복도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헤프닝을 겪기도 했다.

또 미국전 후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 전광판 쪽에 화재가 나면서 차로 2시간 넘게 떨어져 있는 타이중 인터콘티네탈 구장으로 경기장이 변경되기도 했다. 일 분의 휴식이 중요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동을 해야했다.

여기에 주최국인 일본의 꼼수까지 더해졌다. 일본은 지난 9월 프리미어12 일정 최종 확정 이후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대회 흥행을 위하여 20일이 아닌 19일로 경기를 배치해달라"고 요청했고, 조직위가 이를 승인했다.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20일이 아닌 19일로 당겨지면서 한국 대표팀은 새벽 비행기를 타고 대만에서 준결승전이 치러지는 일본으로 왔다. 다행히 준결승전에서 승ㅇ리하면서 일본이 만든 일정으로 한국은 결승전을 앞두고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팀 코리아'는 강했다. 한국은 이 모든 악조건을 뚫고 우승을 일궈내는 기적을 연출해냈다. 여러가지 불리함과 싸워이겼다는 점에서 이번 한국의 우승은 더욱더 값지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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