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용운 기자] 침통했다. 현실로 다가온 강등에 최문식(44) 대전 시티즌 감독이 말을 잇지 못했다.
최 감독이 이끈 대전 시티즌은 21일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7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승점 19점(4승7무26패)에 머물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챌린지 강등이 확정됐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마저 패배로 마무리한 최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패배는 모두 감독 책임이다. 응원해준 모든 분께 죄송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전의 강등은 인천전을 이겼다고 크게 달라질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대전은 힘을 냈지만 그마저도 패배로 마감해 고개를 숙였다.
시즌 중반 소방수로 대전의 지휘봉을 잡았던 최 감독은 "시간이 흐를수록 느끼는 점이 많다. 내가 생각했던 축구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조금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결과를 내기 위한 선수단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 아픔을 되짚어 현실적인 상황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확실하게 해 내년에는 반드시 분위기를 반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은 2년 전에도 챌린지로 강등된 뒤 곧바로 최상위리그로 올라왔다. 최 감독은 "말이 앞서지 않는 준비를 통해 다시 클래식 승격에 도전하겠다. 이번 강등으로 상처 받은 분들께 행복을 돌려드릴 자세로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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